식당 화재의 20%는 불판의 ‘연통 화재’

입력 2017.05.28 (06:57) 수정 2017.05.2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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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KBS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식당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때 연기를 빨아들이는 연통에 불이 붙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통 안에 낀 기름때 때문인데요 전체 식당 화재의 20%는 이같은 '연통 화재'여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층짜리 식당에서 붉은 화염이 솟구칩니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식당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지난달에도 서울의 한 고깃집에서 불이 나 5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두 화재 모두 숯불에서 나온 불티가 제연장치 안쪽 기름 찌꺼기에 옮겨 붙은 뒤 연통 전체로 번져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음식점에서 난 화재는 모두 2천 7백여 건.

국민안전처는 이 가운데 약 20%는 연통과 같은 제연장치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 봤습니다.

연통 아래서 숯불을 피우자 연통 내부 온도는 순식간에 200도를 넘어섭니다.

1분이 지나자 연통이 하얀 연기를 내며 타기 시작하고, 2분이 넘어가자 힘없이 끊어집니다.

특수 카메라로 연통 내부를 살펴봤습니다.

곳곳에 기름때가 잔뜩 묻어 있는데, 청소를 해도 손이 닿는 연통 입구만 닦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서장원(서울 관악소방서 화재조사관) : "정기적으로 교체를 해서 청결하게 유지를 하게 되면 저런 화재를 미연에 방지를 할 수 (있습니다.)"

연통 화재를 막기 위해선 평소 연통 내부를 자주 청소하고, 만약 불이 났을 경우엔 제연장치의 전원을 내려 바람을 차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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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화재의 20%는 불판의 ‘연통 화재’
    • 입력 2017-05-28 07:01:57
    • 수정2017-05-28 07:09:53
    KBS 재난방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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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BS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식당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때 연기를 빨아들이는 연통에 불이 붙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통 안에 낀 기름때 때문인데요 전체 식당 화재의 20%는 이같은 '연통 화재'여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층짜리 식당에서 붉은 화염이 솟구칩니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식당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지난달에도 서울의 한 고깃집에서 불이 나 5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두 화재 모두 숯불에서 나온 불티가 제연장치 안쪽 기름 찌꺼기에 옮겨 붙은 뒤 연통 전체로 번져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음식점에서 난 화재는 모두 2천 7백여 건.

국민안전처는 이 가운데 약 20%는 연통과 같은 제연장치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 봤습니다.

연통 아래서 숯불을 피우자 연통 내부 온도는 순식간에 200도를 넘어섭니다.

1분이 지나자 연통이 하얀 연기를 내며 타기 시작하고, 2분이 넘어가자 힘없이 끊어집니다.

특수 카메라로 연통 내부를 살펴봤습니다.

곳곳에 기름때가 잔뜩 묻어 있는데, 청소를 해도 손이 닿는 연통 입구만 닦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서장원(서울 관악소방서 화재조사관) : "정기적으로 교체를 해서 청결하게 유지를 하게 되면 저런 화재를 미연에 방지를 할 수 (있습니다.)"

연통 화재를 막기 위해선 평소 연통 내부를 자주 청소하고, 만약 불이 났을 경우엔 제연장치의 전원을 내려 바람을 차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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