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안·섬마을도 가뭄 피해 확산

입력 2017.05.29 (21:18) 수정 2017.05.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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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뿐 아니라 전남 해안과 섬지역도 상황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뭄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데요.

모내기를 못하는 곳도 있고, 심은 벼도, 밭작물도 자라질 않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내기가 끝난 섬마을의 논!

여느때같으면 물이 찰랑거려야 하지만 바짝 말라 버렸습니다.

바닥은 곳곳이 갈라졌고 심은 지 한 달이 넘은 조생종 벼는 누렇게 떠 거의 자라지 않았습니다.

<녹취> 박재남(벼 재배 농민) : "(벼를) 다시 심든가. 그런데 비가 와야 다시 모내기를 하죠. 자체는 올 농사는 버렸다고 봐야죠. 이 상태면."

밭작물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수확을 앞둔 마늘은 줄기가 말라 알이 여물지 않았습니다.

파종한 깨도 싹이 나지 않거나 새순이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녹취> 정성순(깨 재배 농민) : "비가 와야 크지 안 크고 있어. 지금 이렇게 안 크고 노랗게 오그라지지."

올 들어 전남 지역에 내린 비는 131mm로 평년의 45% 수준.

섬 지역은 이보다 더 적은 108mm에 불과합니다.

아직 모내기도 끝내지 못한 논이 많이 남아있지만 마을별로 관리하는 소규모 저수지는 모두 이렇게 말라버렸습니다.

대형 저수지도 저수율이 차츰 낮아져 30% 아래로 내려가는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광호(전남 신안군 압해도 농산담당) : "지하수하고 또 말라버린 저수지라든가 굴착하고 있는데 이것 가지고는 해갈이 어렵고요. 비가 100mm 정도 충분히 와야만이..."

중부 지역에 이어 전남 해안지역과 섬마을에도 가뭄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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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해안·섬마을도 가뭄 피해 확산
    • 입력 2017-05-29 21:18:41
    • 수정2017-05-30 09: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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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뿐 아니라 전남 해안과 섬지역도 상황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뭄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데요. 모내기를 못하는 곳도 있고, 심은 벼도, 밭작물도 자라질 않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내기가 끝난 섬마을의 논! 여느때같으면 물이 찰랑거려야 하지만 바짝 말라 버렸습니다. 바닥은 곳곳이 갈라졌고 심은 지 한 달이 넘은 조생종 벼는 누렇게 떠 거의 자라지 않았습니다. <녹취> 박재남(벼 재배 농민) : "(벼를) 다시 심든가. 그런데 비가 와야 다시 모내기를 하죠. 자체는 올 농사는 버렸다고 봐야죠. 이 상태면." 밭작물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수확을 앞둔 마늘은 줄기가 말라 알이 여물지 않았습니다. 파종한 깨도 싹이 나지 않거나 새순이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녹취> 정성순(깨 재배 농민) : "비가 와야 크지 안 크고 있어. 지금 이렇게 안 크고 노랗게 오그라지지." 올 들어 전남 지역에 내린 비는 131mm로 평년의 45% 수준. 섬 지역은 이보다 더 적은 108mm에 불과합니다. 아직 모내기도 끝내지 못한 논이 많이 남아있지만 마을별로 관리하는 소규모 저수지는 모두 이렇게 말라버렸습니다. 대형 저수지도 저수율이 차츰 낮아져 30% 아래로 내려가는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광호(전남 신안군 압해도 농산담당) : "지하수하고 또 말라버린 저수지라든가 굴착하고 있는데 이것 가지고는 해갈이 어렵고요. 비가 100mm 정도 충분히 와야만이..." 중부 지역에 이어 전남 해안지역과 섬마을에도 가뭄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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