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도 가뭄 신음…배추 농사 막막

입력 2017.05.30 (21:22) 수정 2017.05.3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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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대표적 여름 배추 재배 지역인 강원도 태백의 매봉산 일대 <고랭지 배추 단지>입니다.

이곳 산간 고랭지 역시 가뭄피해가 심각한데요,

비가 빨리 오지 않으면, 올해 배추 농사는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정창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3백 미터 산 정상부에 있는 고랭지 배추밭입니다.

며칠 전 심은 배추 모종이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계속되는 가뭄 때문인데, 이른 아침부터 모종에 물을 주는 게 하루 일과가 됐습니다.

<인터뷰> 조현주(배추 재배 농민) : "하는 데까지 물을 줘서, 살릴 수 있으면 살려봐야죠. 그 방법밖에 현재 없습니다."

그나마 배추를 심은 곳은 다행.

이 일대 130만여 제곱미터 가운데 90%는 땅이 너무 말라 아직 배추를 심지도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정만(태백 매봉산영농회장) : "배추를 심고 물을 줘서, 살릴 수 있는 만큼 심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더뎌서 길어지고 있습니다."

봄 농사철이 시작되는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도 안됩니다.

더구나 3년 전부터 폭설 등 겨울 강수량이 크게 줄면서 토양에 수분이 거의 없습니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산 아래 계곡물도 거의 말랐습니다.

급기야 급수차량을 빌려 물을 실어오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노덕일(배추 재배 농민) : "물이 계속 공급이 돼야 하는데, 지금 물이 부족하니까."

앞으로 일주일 안에 강원도 고랭지 가뭄이 해소되지 않으면 올 여름 배추 공급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농정당국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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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랭지도 가뭄 신음…배추 농사 막막
    • 입력 2017-05-30 21:23:35
    • 수정2017-05-31 09: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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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대표적 여름 배추 재배 지역인 강원도 태백의 매봉산 일대 <고랭지 배추 단지>입니다. 이곳 산간 고랭지 역시 가뭄피해가 심각한데요, 비가 빨리 오지 않으면, 올해 배추 농사는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정창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3백 미터 산 정상부에 있는 고랭지 배추밭입니다. 며칠 전 심은 배추 모종이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계속되는 가뭄 때문인데, 이른 아침부터 모종에 물을 주는 게 하루 일과가 됐습니다. <인터뷰> 조현주(배추 재배 농민) : "하는 데까지 물을 줘서, 살릴 수 있으면 살려봐야죠. 그 방법밖에 현재 없습니다." 그나마 배추를 심은 곳은 다행. 이 일대 130만여 제곱미터 가운데 90%는 땅이 너무 말라 아직 배추를 심지도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정만(태백 매봉산영농회장) : "배추를 심고 물을 줘서, 살릴 수 있는 만큼 심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더뎌서 길어지고 있습니다." 봄 농사철이 시작되는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도 안됩니다. 더구나 3년 전부터 폭설 등 겨울 강수량이 크게 줄면서 토양에 수분이 거의 없습니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산 아래 계곡물도 거의 말랐습니다. 급기야 급수차량을 빌려 물을 실어오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노덕일(배추 재배 농민) : "물이 계속 공급이 돼야 하는데, 지금 물이 부족하니까." 앞으로 일주일 안에 강원도 고랭지 가뭄이 해소되지 않으면 올 여름 배추 공급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농정당국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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