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단속 방식 개선…추가 사고·정체 우려

입력 2017.05.31 (06:51) 수정 2017.05.3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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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운전 단속 현장에서 달아나는 차량 때문에 경찰이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자 경찰청이 단속방식을 확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단속방식이 오히려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주운전 단속 경찰을 매달고 달아나는 차량.

이런 차량 때문에 부산에서만 지난해 단속 경찰관 11명이 다쳤습니다.

이를 감안해 경찰이 새로운 음주운전 단속 방식을 고안했습니다.

최대 70미터 구간 도로 양 끝을 대각선으로 막고 S자 형태의 유도로를 만든 뒤 중간지점에서 음주측정을 하는 겁니다.

달아나는 차량이 있으면 측정 지점 3-40미터 앞에서 쇠로 만든 삼각형 사면체, 일명 스토퍼로 막습니다.

도주차량이 이 삼각형 사면체를 치고 지나가더라도 뾰족한 모서리가 차량 밑바닥에 걸려 멈춰 서게 됩니다.

그러나 스토퍼로 세우는 과정에서 운전자 부상이나 차량 파손이 우려됩니다.

스토퍼가 옆으로 튈 경우 단속 경찰이나 행인에게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차체가 높은 차량에는 무용지물입니다.

<인터뷰> 조한기(부산 남부서 교통안전계장) : "지금 다시 개발하고 있으니까 저 스토퍼가 차를 들어 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차가 덜 파손될 수 있게끔."

시범운영 결과, 차량 정체는 기존 방식보다 더 심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추가 보완없이 당장 다음 주 초부터 새로운 단속 방식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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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단속 방식 개선…추가 사고·정체 우려
    • 입력 2017-05-31 06:53:00
    • 수정2017-05-31 07: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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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운전 단속 현장에서 달아나는 차량 때문에 경찰이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자 경찰청이 단속방식을 확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단속방식이 오히려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주운전 단속 경찰을 매달고 달아나는 차량.

이런 차량 때문에 부산에서만 지난해 단속 경찰관 11명이 다쳤습니다.

이를 감안해 경찰이 새로운 음주운전 단속 방식을 고안했습니다.

최대 70미터 구간 도로 양 끝을 대각선으로 막고 S자 형태의 유도로를 만든 뒤 중간지점에서 음주측정을 하는 겁니다.

달아나는 차량이 있으면 측정 지점 3-40미터 앞에서 쇠로 만든 삼각형 사면체, 일명 스토퍼로 막습니다.

도주차량이 이 삼각형 사면체를 치고 지나가더라도 뾰족한 모서리가 차량 밑바닥에 걸려 멈춰 서게 됩니다.

그러나 스토퍼로 세우는 과정에서 운전자 부상이나 차량 파손이 우려됩니다.

스토퍼가 옆으로 튈 경우 단속 경찰이나 행인에게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차체가 높은 차량에는 무용지물입니다.

<인터뷰> 조한기(부산 남부서 교통안전계장) : "지금 다시 개발하고 있으니까 저 스토퍼가 차를 들어 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차가 덜 파손될 수 있게끔."

시범운영 결과, 차량 정체는 기존 방식보다 더 심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추가 보완없이 당장 다음 주 초부터 새로운 단속 방식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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