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치원 버스 운전자 방화”…유족 “납득 못해”

입력 2017.06.02 (21:39) 수정 2017.06.0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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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중국 웨이하이시에서, 한국인 유치원생 열 명이 숨지는 통학버스 화재 참사가 있었죠?

중국 당국이, 조사 결과 버스 운전기사가 방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는데, 유족들은 의문 투성이라며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치원 가던 버스에서 갑자기 치솟은 불로 차에 탄 13명 모두가 숨진 중국 웨이하이시 통학버스 참사.

희생자중 10명이 4살에서 7살의 한국인 유치원생들이었습니다.

중국 공안은 사고 발생 24일 만에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해고에 불만을 품은 운전기사의 방화 때문이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녹취> 왕진청(중국 산둥성 공안부청장) : "범행 전날 운전기사는 학교측이 더이상 자기를 고용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강력히 불만을 가졌습니다."

조사결과 버스내 발화점이 운전석 뒷자리였고, 차내에 라이터와 휘발유가 발견됐는데, 기사가 미리 사둔 것이었다고 공안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사고 당시 영상들엔 발화점이 운전석 뒷자리가 아닌, 반대편 출입문쪽으로 보이는 점과, 운전기사가 라이터와 휘발유를 사는 장면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점 등 의문점 투성이라는 게 유족들 입장입니다.

<녹취> 김미석(유족대표) : "재조사든 이의신청이든 저희가 장례를 미루더라도 납득할만한 설명을 받은 후에 준비하려고 합니다."

우리 외교 당국은 운전자 방화는 충격적이라며 합당한 사후처리와, 추가 설명을 유족측에 해줄 것을 중국측에 요청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조사결과에 경악하고 비통하다면서 유족들에게 재차 위로를 전하며 사후처리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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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유치원 버스 운전자 방화”…유족 “납득 못해”
    • 입력 2017-06-02 21:40:27
    • 수정2017-06-02 21: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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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중국 웨이하이시에서, 한국인 유치원생 열 명이 숨지는 통학버스 화재 참사가 있었죠?

중국 당국이, 조사 결과 버스 운전기사가 방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는데, 유족들은 의문 투성이라며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치원 가던 버스에서 갑자기 치솟은 불로 차에 탄 13명 모두가 숨진 중국 웨이하이시 통학버스 참사.

희생자중 10명이 4살에서 7살의 한국인 유치원생들이었습니다.

중국 공안은 사고 발생 24일 만에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해고에 불만을 품은 운전기사의 방화 때문이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녹취> 왕진청(중국 산둥성 공안부청장) : "범행 전날 운전기사는 학교측이 더이상 자기를 고용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강력히 불만을 가졌습니다."

조사결과 버스내 발화점이 운전석 뒷자리였고, 차내에 라이터와 휘발유가 발견됐는데, 기사가 미리 사둔 것이었다고 공안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사고 당시 영상들엔 발화점이 운전석 뒷자리가 아닌, 반대편 출입문쪽으로 보이는 점과, 운전기사가 라이터와 휘발유를 사는 장면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점 등 의문점 투성이라는 게 유족들 입장입니다.

<녹취> 김미석(유족대표) : "재조사든 이의신청이든 저희가 장례를 미루더라도 납득할만한 설명을 받은 후에 준비하려고 합니다."

우리 외교 당국은 운전자 방화는 충격적이라며 합당한 사후처리와, 추가 설명을 유족측에 해줄 것을 중국측에 요청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조사결과에 경악하고 비통하다면서 유족들에게 재차 위로를 전하며 사후처리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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