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민간 해커 美 대선 개입 가능성”

입력 2017.06.02 (21:41) 수정 2017.06.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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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가 해킹을 통해 지난해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러시아 당국은 그동안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해 왔었는데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애국심이 강한 러시아 민간 해커들의 소행일 수 있다"고 밝혀서, 아연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클린턴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했던 민주당 전국위원회 이메일 해킹, 폭로 사건...

미 정보당국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호적인 트럼프 후보의 승리를 돕기위해 민주당 전국위원회 간부들의 이메일을 해킹하는 등 미 대선에 개입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러시아는 줄곧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해왔습니다.

그런데, 어제(1일) 국제행사장에서 푸틴 대통령이 여러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처음으로 러시아 민간 해커들의 소행일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푸틴(러시아 대통령) : "만약 그들이 애국심이 강하다면 러시아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이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기여를 하는데 나설 겁니다."

푸틴은 그러면서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기란 쉽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푸틴(러시아 대통령) : "어떤 해커도 다른 나라의 선거에 진짜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점을 확신합니다."

발언의 파문을 의식한 듯 러시아 정부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도 다시 강조했습니다.

<녹취>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이것을 국가 차원에서 하지 않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 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푸틴 대통령이 미 대선 개입 해킹을 러시아 정부와 상관 없는 민간소행으로 몰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러시아에서 국가와 민간 행위 사이의 경계가 모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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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러 민간 해커 美 대선 개입 가능성”
    • 입력 2017-06-02 21:42:34
    • 수정2017-06-02 21: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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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가 해킹을 통해 지난해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러시아 당국은 그동안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해 왔었는데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애국심이 강한 러시아 민간 해커들의 소행일 수 있다"고 밝혀서, 아연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클린턴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했던 민주당 전국위원회 이메일 해킹, 폭로 사건...

미 정보당국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호적인 트럼프 후보의 승리를 돕기위해 민주당 전국위원회 간부들의 이메일을 해킹하는 등 미 대선에 개입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러시아는 줄곧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해왔습니다.

그런데, 어제(1일) 국제행사장에서 푸틴 대통령이 여러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처음으로 러시아 민간 해커들의 소행일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푸틴(러시아 대통령) : "만약 그들이 애국심이 강하다면 러시아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이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기여를 하는데 나설 겁니다."

푸틴은 그러면서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기란 쉽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푸틴(러시아 대통령) : "어떤 해커도 다른 나라의 선거에 진짜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점을 확신합니다."

발언의 파문을 의식한 듯 러시아 정부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도 다시 강조했습니다.

<녹취>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이것을 국가 차원에서 하지 않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 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푸틴 대통령이 미 대선 개입 해킹을 러시아 정부와 상관 없는 민간소행으로 몰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러시아에서 국가와 민간 행위 사이의 경계가 모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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