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낙원 주남저수지도 ‘쩍쩍’…낙동강물 채운다

입력 2017.06.05 (21:23) 수정 2017.06.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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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이 계속되면서 남부 지역의 농업용 저수지도 고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경남 최대 농업용 저수지이자 철새 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선 임시 방편으로 낙동강 물까지 끌어오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최대 철새도래지이자 경남에서 가장 큰 농업용 저수지인 주남저수지.

가뭄에 물이 줄어들면서 연 군락이 저수지를 뒤덮었고, 곳곳에서 갈라진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농민들은 바싹 마른 농토를 저수지 물로 겨우 축이지만 저수지마저 마를까 노심초사합니다.

<인터뷰> 서순옥(주남저수지 이용 농민) : "지금 (농사가) 될지 안 될지 몰라요. 너무 가물어서. (수문 개방) 시간을 맞춰 와서 한 두 시간 (물) 주는 것, 그 외에는 물 받을 수 없죠."

주남저수지의 저수율은 지난 4월 80%에서 현재 44.9%로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이 저수지 물을 사용하는 농가는 4천여 곳.

모내기 철이지만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되자 지난 1일부터 낙동강 물을 끌어오고 있습니다.

6월 한 달 동안 하루 최대 8만 톤에 이르는 낙동강 물을 저수지에 채워 농가로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해동(한국농어촌공사 창원지사 지역개발부장) : "철새가 가고 난 이후에 강우도 없을 뿐 아니라 지금 이 시기에도 가뭄이 계속되고 있고 (낙동강 양수를) 안 하면 주남저수지가 말라버리는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임시방편일 뿐 가뭄 장기화에 대한 대책은 따로 없어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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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새 낙원 주남저수지도 ‘쩍쩍’…낙동강물 채운다
    • 입력 2017-06-05 21:25:47
    • 수정2017-06-06 1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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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이 계속되면서 남부 지역의 농업용 저수지도 고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경남 최대 농업용 저수지이자 철새 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선 임시 방편으로 낙동강 물까지 끌어오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최대 철새도래지이자 경남에서 가장 큰 농업용 저수지인 주남저수지. 가뭄에 물이 줄어들면서 연 군락이 저수지를 뒤덮었고, 곳곳에서 갈라진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농민들은 바싹 마른 농토를 저수지 물로 겨우 축이지만 저수지마저 마를까 노심초사합니다. <인터뷰> 서순옥(주남저수지 이용 농민) : "지금 (농사가) 될지 안 될지 몰라요. 너무 가물어서. (수문 개방) 시간을 맞춰 와서 한 두 시간 (물) 주는 것, 그 외에는 물 받을 수 없죠." 주남저수지의 저수율은 지난 4월 80%에서 현재 44.9%로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이 저수지 물을 사용하는 농가는 4천여 곳. 모내기 철이지만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되자 지난 1일부터 낙동강 물을 끌어오고 있습니다. 6월 한 달 동안 하루 최대 8만 톤에 이르는 낙동강 물을 저수지에 채워 농가로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해동(한국농어촌공사 창원지사 지역개발부장) : "철새가 가고 난 이후에 강우도 없을 뿐 아니라 지금 이 시기에도 가뭄이 계속되고 있고 (낙동강 양수를) 안 하면 주남저수지가 말라버리는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임시방편일 뿐 가뭄 장기화에 대한 대책은 따로 없어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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