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유소년 야구 메카’ 탄생, 韓 야구 변화 예고

입력 2017.06.12 (08:47) 수정 2017.06.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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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시간입니다.

아시아 최대의 유소년 야구장인 화성 드림 파크가 지난 9일 공식 개장했습니다.

화성 드림파크의 탄생은 한국 유소년 야구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화성 드림 파크는 야구장이 무려 7개나 있다죠?

<답변>
미국 취재를 가보면 대부분 야구장 7-8개를 갖춘 컴플렉스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서 정말 부러웠는데, 우리나라에도 드디어 이런 시설이 생겼습니다.

화성 드림파크는 유소년 전용으로 사용되기때문에 더욱 뜻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려 7면의 야구장을 갖춘 화성 드림파크의 모습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이런 종합 야구장이 생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소년 전용 시설로만 따지면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아시아 최대 규모입니다.

최고급 흙과 잔디를 사용해서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구요, 관람석과 나이트 시설까지 갖췄습니다.

드림파크는 화성 매향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미국의 폭격장으로 사용되던 곳에 평화 공원을 만들었구요, 평화 공원안에 야구 단지를 세운 것입니다.

한때 죽음의 땅이라 불리던 이곳이 이제는 평화와 야구 소년들이 꿈을 키우는 곳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질문>
예전에는 리틀 야구하면 장충 구장이 떠올랐는데, 이제는 화성으로 옮기는 건가요?

<답변>
모든 리틀 야구 대회는 이제 화성에서 펼쳐지게 됩니다.

국내 대회 뿐 아니라 올 여름, 리틀 야구 아시아 예선이 열리구요.

내년에는 MLB에서 주관하는 대회도 펼쳐질 예정입니다.

<질문>
야구장 7면이 생기면서,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연령별 대회를 치르게 되었다죠?

<답변>
인프라의 변화가 제도를 바꾼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연령별 대회는 한국 유소년 야구의 숙원 사업이었는데, 드림파크의 탄생으로 유소년 야구의 근본적인 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리틀 야구는 초등학생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하는데요,

아무리 야구 천재라도 3-4학년 선수가 중학생이나 6학년 선수보다 잘 할 수 없습니다.

그 말은 3-4학년 선수들은 실전에 나설 수 없다는 걸 의미하는데요, 이제는 모두가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야구장이 7면이나 생기면서 한쪽에선 기존 방식대로 리틀 야구팀간 대결을 하구요, 다른 쪽에서는 3학년 대회 4학년 대회,5학년 대회가 열리게 됐습니다.

그동안에는 야구장이 없어서 이런 연령별 대회가 불가능했는데요, 이제는 모두가 참여하는 대회가 가능해졌습니다.

<질문>
리틀 야구는 초등학교 야구부와는 많이 다르죠?

<답변>
초등학교 야구부는 엘리트 스포츠 방식이구요, 대부분 장래 희망이 야구 선수입니다.

반면 리틀 야구는 야구 선수를 원하는 선수부터 취미로 하는 선수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등학교 야구부는 다른 종목처럼, 체격 조건이 좋거나 야구를 잘하는선수들을 선발합니다.

반면 리틀 야구의 경우는 야구를 좋아하지만, 소질이 없는 선수라도 누구나 가입해서 뛸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평일에는 학교 수업을 하고, 주말에만 야구를 하는 형태로 운영되는데,실력과 관계없이 장래 희망과 관계없이 야구를 즐기면서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취미반의 경우도 경기장이 하나 뿐이어서 실력이 떨어지면 경기 출전이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화성 드림파크가 생기면서, 리틀 야구단에 가입된 선수라면 누구가 경기 출전이 가능해졌습니다.

<질문>
리틀 야구는 공부하는 운동 선수 양성의 모범을 보이는 것 같은데요,실력이 떨어질 우려는 없습니까?

<답변>
운동을 덜 하면 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것도 어쩌면 편견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스포츠는 대부분 어릴땐 잘하다가도, 성인이 되면 기량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과도한 운동 때문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리틀 야구는 평일의 경우 수업을 모둔 마친 이후인 5시이후에만 훈련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장래 야구 선수를 지망하는 선수라고 하더라도, 일주일에 5일만 훈련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이틀은 무조건 쉬도록 강제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훈련량이 적기 때문에 학교 야구부에 비해 실력이 떨어질 것 같지만, 막강 뚜껑을 열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엔 리틀 야구 출신들이 학교 야구부 출신보다 야구를 잘하면 잘했지, 못한다는 평가는 거의 없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어린 선수들 스스로 훈련하게 만드는 문화가 리틀 야구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최근 리틀 야구는 세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죠?

<답변>
리틀 야구 세계최강은 타이완인데요,

그동안 타이완에 막혀 세계 무대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못했지만 최근 3년간은 타이완을 넘어 세계 정상급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우리나라 리틀 야구팀이 리틀 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리를 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습니다.

2015년에는 아시아 예선에서 타이완에 한 점 차로 져서, 월드시리즈 출전이 좌절됐지만, 지난해엔 타이완을 제치고 월드시리즈에 올라서,준결승까지 올랐습니다.

올해에는 화성드림파크에서 아시아 예선이 열리는데, 타이완을 이긴다면 또한번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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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그램] ‘유소년 야구 메카’ 탄생, 韓 야구 변화 예고
    • 입력 2017-06-12 08:49:03
    • 수정2017-06-12 0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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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시간입니다.

아시아 최대의 유소년 야구장인 화성 드림 파크가 지난 9일 공식 개장했습니다.

화성 드림파크의 탄생은 한국 유소년 야구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화성 드림 파크는 야구장이 무려 7개나 있다죠?

<답변>
미국 취재를 가보면 대부분 야구장 7-8개를 갖춘 컴플렉스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서 정말 부러웠는데, 우리나라에도 드디어 이런 시설이 생겼습니다.

화성 드림파크는 유소년 전용으로 사용되기때문에 더욱 뜻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려 7면의 야구장을 갖춘 화성 드림파크의 모습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이런 종합 야구장이 생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소년 전용 시설로만 따지면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아시아 최대 규모입니다.

최고급 흙과 잔디를 사용해서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구요, 관람석과 나이트 시설까지 갖췄습니다.

드림파크는 화성 매향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미국의 폭격장으로 사용되던 곳에 평화 공원을 만들었구요, 평화 공원안에 야구 단지를 세운 것입니다.

한때 죽음의 땅이라 불리던 이곳이 이제는 평화와 야구 소년들이 꿈을 키우는 곳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질문>
예전에는 리틀 야구하면 장충 구장이 떠올랐는데, 이제는 화성으로 옮기는 건가요?

<답변>
모든 리틀 야구 대회는 이제 화성에서 펼쳐지게 됩니다.

국내 대회 뿐 아니라 올 여름, 리틀 야구 아시아 예선이 열리구요.

내년에는 MLB에서 주관하는 대회도 펼쳐질 예정입니다.

<질문>
야구장 7면이 생기면서,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연령별 대회를 치르게 되었다죠?

<답변>
인프라의 변화가 제도를 바꾼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연령별 대회는 한국 유소년 야구의 숙원 사업이었는데, 드림파크의 탄생으로 유소년 야구의 근본적인 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리틀 야구는 초등학생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하는데요,

아무리 야구 천재라도 3-4학년 선수가 중학생이나 6학년 선수보다 잘 할 수 없습니다.

그 말은 3-4학년 선수들은 실전에 나설 수 없다는 걸 의미하는데요, 이제는 모두가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야구장이 7면이나 생기면서 한쪽에선 기존 방식대로 리틀 야구팀간 대결을 하구요, 다른 쪽에서는 3학년 대회 4학년 대회,5학년 대회가 열리게 됐습니다.

그동안에는 야구장이 없어서 이런 연령별 대회가 불가능했는데요, 이제는 모두가 참여하는 대회가 가능해졌습니다.

<질문>
리틀 야구는 초등학교 야구부와는 많이 다르죠?

<답변>
초등학교 야구부는 엘리트 스포츠 방식이구요, 대부분 장래 희망이 야구 선수입니다.

반면 리틀 야구는 야구 선수를 원하는 선수부터 취미로 하는 선수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등학교 야구부는 다른 종목처럼, 체격 조건이 좋거나 야구를 잘하는선수들을 선발합니다.

반면 리틀 야구의 경우는 야구를 좋아하지만, 소질이 없는 선수라도 누구나 가입해서 뛸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평일에는 학교 수업을 하고, 주말에만 야구를 하는 형태로 운영되는데,실력과 관계없이 장래 희망과 관계없이 야구를 즐기면서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취미반의 경우도 경기장이 하나 뿐이어서 실력이 떨어지면 경기 출전이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화성 드림파크가 생기면서, 리틀 야구단에 가입된 선수라면 누구가 경기 출전이 가능해졌습니다.

<질문>
리틀 야구는 공부하는 운동 선수 양성의 모범을 보이는 것 같은데요,실력이 떨어질 우려는 없습니까?

<답변>
운동을 덜 하면 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것도 어쩌면 편견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스포츠는 대부분 어릴땐 잘하다가도, 성인이 되면 기량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과도한 운동 때문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리틀 야구는 평일의 경우 수업을 모둔 마친 이후인 5시이후에만 훈련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장래 야구 선수를 지망하는 선수라고 하더라도, 일주일에 5일만 훈련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이틀은 무조건 쉬도록 강제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훈련량이 적기 때문에 학교 야구부에 비해 실력이 떨어질 것 같지만, 막강 뚜껑을 열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엔 리틀 야구 출신들이 학교 야구부 출신보다 야구를 잘하면 잘했지, 못한다는 평가는 거의 없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어린 선수들 스스로 훈련하게 만드는 문화가 리틀 야구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최근 리틀 야구는 세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죠?

<답변>
리틀 야구 세계최강은 타이완인데요,

그동안 타이완에 막혀 세계 무대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못했지만 최근 3년간은 타이완을 넘어 세계 정상급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우리나라 리틀 야구팀이 리틀 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리를 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습니다.

2015년에는 아시아 예선에서 타이완에 한 점 차로 져서, 월드시리즈 출전이 좌절됐지만, 지난해엔 타이완을 제치고 월드시리즈에 올라서,준결승까지 올랐습니다.

올해에는 화성드림파크에서 아시아 예선이 열리는데, 타이완을 이긴다면 또한번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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