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자가 치료로 병 키운다

입력 2002.08.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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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절염은 우리나라 성인 5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병입니다.
그런데 전문적인 지식 없이 민간요법 등 자가진료에 의존하면서 오히려 병을 키우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천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환자는 3년째 관절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관절염으로 고생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런 저런 민간요법을 써 보다가 병이 악화된 후에야 병원을 찾았습니다.
⊙길병군(관절염 환자): 소개를 받아 가지고 벌침도 맞아보고 좋다고 그러는, 뼈에 좋다는 것은 먹어보고.
⊙기자: 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뼈가 맞부딪쳐 생기는 질환으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많은 관절염 환자들이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여주는 민간 요법에 의존하거나 병을 방치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문성(정형외과 전문의): 심하게 되면 안 해도 되는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되는 경우도 생기고 또한 일상적인 생활도 불편해지기 때문에, 예를 들면 고혈압이나 당뇨나 또 비만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기자: 실제로 대한정형외과학회가 서울과 부산의 관절염 환자 960여 명을 조사한 결과 38%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가 대도시만을 대상으로 한 만큼 전국적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관절염 환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빈성일(울산의대 정형외과 교수): 자기 스스로 판단해서 치료하려는 그런 경향이 있는데 정확한 진단을 받은 다음에 거기에 맞는 운동치료, 약물치료를 하시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기자: 일반적으로 운동이 좋다고 해서 관절염 환자가 등산이나 달리기를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또 운동을 아예 기피하는 것도 관절을 약하게 만든다고 의사들은 경고합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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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절염, 자가 치료로 병 키운다
    • 입력 2002-08-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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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절염은 우리나라 성인 5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병입니다. 그런데 전문적인 지식 없이 민간요법 등 자가진료에 의존하면서 오히려 병을 키우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천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환자는 3년째 관절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관절염으로 고생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런 저런 민간요법을 써 보다가 병이 악화된 후에야 병원을 찾았습니다. ⊙길병군(관절염 환자): 소개를 받아 가지고 벌침도 맞아보고 좋다고 그러는, 뼈에 좋다는 것은 먹어보고. ⊙기자: 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뼈가 맞부딪쳐 생기는 질환으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많은 관절염 환자들이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여주는 민간 요법에 의존하거나 병을 방치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문성(정형외과 전문의): 심하게 되면 안 해도 되는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되는 경우도 생기고 또한 일상적인 생활도 불편해지기 때문에, 예를 들면 고혈압이나 당뇨나 또 비만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기자: 실제로 대한정형외과학회가 서울과 부산의 관절염 환자 960여 명을 조사한 결과 38%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가 대도시만을 대상으로 한 만큼 전국적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관절염 환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빈성일(울산의대 정형외과 교수): 자기 스스로 판단해서 치료하려는 그런 경향이 있는데 정확한 진단을 받은 다음에 거기에 맞는 운동치료, 약물치료를 하시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기자: 일반적으로 운동이 좋다고 해서 관절염 환자가 등산이나 달리기를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또 운동을 아예 기피하는 것도 관절을 약하게 만든다고 의사들은 경고합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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