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못 든 폭발물…“기폭과 동시에 파편”

입력 2017.06.13 (23:18) 수정 2017.06.1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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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발현장에선 작은 나사못이 든 컵과 초보적 수준의 기폭장치가 발견됐습니다.

수준은 조악했지만 폭발장치가 제대로 가동됐다면 자칫 생명을 해칠 수도 있었는데요.

보도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에서 발견된 사제폭발물입니다.

음료수용 텀블러에 건전지 4개가 연결돼 있습니다.

텀블러 안에는 6mm 크기의 나사 수십 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텀블러가 든 상자를 열었을 때, 기폭장치가 작동돼 화약이 폭발하면서 안에든 나사가 빠른 속도로 흩뿌려져 치명상을 입히도록 설계됐습니다.

수준 차이는 있지만 4년 전 보스턴 마라톤 테러와 최근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에 사용된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인터뷰> 박종일(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 "기폭과 동시에 파편이 발생하게 되고, 파편 속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근처에 있을 경우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폭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화약만 폭발하는데 그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터뷰> 이만종(교수/한국테러학회 회장) : "폭탄이 굉장히 조악한 상태였어요. 비전문가에 의해서 인터넷을 이용한 방법에 의해서 제작된 걸로 보여집니다."

경찰은 25살 대학원생이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폭탄을 제조했는지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제폭발물을 이용한 유사 범죄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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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사못 든 폭발물…“기폭과 동시에 파편”
    • 입력 2017-06-13 23:20:13
    • 수정2017-06-13 23: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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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발현장에선 작은 나사못이 든 컵과 초보적 수준의 기폭장치가 발견됐습니다.

수준은 조악했지만 폭발장치가 제대로 가동됐다면 자칫 생명을 해칠 수도 있었는데요.

보도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에서 발견된 사제폭발물입니다.

음료수용 텀블러에 건전지 4개가 연결돼 있습니다.

텀블러 안에는 6mm 크기의 나사 수십 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텀블러가 든 상자를 열었을 때, 기폭장치가 작동돼 화약이 폭발하면서 안에든 나사가 빠른 속도로 흩뿌려져 치명상을 입히도록 설계됐습니다.

수준 차이는 있지만 4년 전 보스턴 마라톤 테러와 최근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에 사용된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인터뷰> 박종일(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 "기폭과 동시에 파편이 발생하게 되고, 파편 속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근처에 있을 경우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폭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화약만 폭발하는데 그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터뷰> 이만종(교수/한국테러학회 회장) : "폭탄이 굉장히 조악한 상태였어요. 비전문가에 의해서 인터넷을 이용한 방법에 의해서 제작된 걸로 보여집니다."

경찰은 25살 대학원생이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폭탄을 제조했는지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제폭발물을 이용한 유사 범죄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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