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저수율도 초비상…‘경계’ 격상 검토

입력 2017.06.22 (21:29) 수정 2017.06.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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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경기도의 한 골프장입니다.

해저드, 즉 인공 연못의 물 1만 톤이 주변 농가로 긴급 급수됐습니다.

골프장 물까지 끌어 쓸 정도로 물 부족이 심각하단 얘깁니다.

경기 일대 농업 용수를 공급하는 마둔 저수집니다.

수위가 68미터까지 내려갔습니다.

용수 공급이 중단되는 한계선까지 2미터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저수율 심각 단계로 들어선 지역이 경기와 충남 외에 강원, 전남까지 확대됐습니다.

앞으로 열흘 이상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식수 공급 차질도 우려됩니다.

수확철을 맞은 농작물 피해 역시 전국으로 확산중입니다.

양파 주산지인 전남 무안인데요, 물을 먹지 못한 양파는 정상 크기의 절반 수준에서 생장을 멈췄습니다.

울산 울주군은 종아리까지 자라야 할 부추가 노랗게 시들어 버리는 현상에 애를 태웁니다.

바다와 인접한 충남 당진에서는 간척지 염도가 높아져 모내기 포기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물마름, 염해, 시들음 현상 등으로 여름 작물 생산량은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고랭지 감자는 14%, 마늘은 5%, 양파는 9% 정도 수확량 감소가 예상됩니다.

농가마다 혹독한 가뭄에 맞서기 위해 양수기, 물탱크, 스프링클러 등 비상 급수 장비와 함께 트랙터, 굴착기와 같은 관수 장비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가뭄 피해 지역은 5,450ha로 여의도 면적(290㏊)의 18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정부는 가뭄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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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저수율도 초비상…‘경계’ 격상 검토
    • 입력 2017-06-22 21:29:59
    • 수정2017-06-23 10: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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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경기도의 한 골프장입니다. 해저드, 즉 인공 연못의 물 1만 톤이 주변 농가로 긴급 급수됐습니다. 골프장 물까지 끌어 쓸 정도로 물 부족이 심각하단 얘깁니다. 경기 일대 농업 용수를 공급하는 마둔 저수집니다. 수위가 68미터까지 내려갔습니다. 용수 공급이 중단되는 한계선까지 2미터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저수율 심각 단계로 들어선 지역이 경기와 충남 외에 강원, 전남까지 확대됐습니다. 앞으로 열흘 이상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식수 공급 차질도 우려됩니다. 수확철을 맞은 농작물 피해 역시 전국으로 확산중입니다. 양파 주산지인 전남 무안인데요, 물을 먹지 못한 양파는 정상 크기의 절반 수준에서 생장을 멈췄습니다. 울산 울주군은 종아리까지 자라야 할 부추가 노랗게 시들어 버리는 현상에 애를 태웁니다. 바다와 인접한 충남 당진에서는 간척지 염도가 높아져 모내기 포기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물마름, 염해, 시들음 현상 등으로 여름 작물 생산량은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고랭지 감자는 14%, 마늘은 5%, 양파는 9% 정도 수확량 감소가 예상됩니다. 농가마다 혹독한 가뭄에 맞서기 위해 양수기, 물탱크, 스프링클러 등 비상 급수 장비와 함께 트랙터, 굴착기와 같은 관수 장비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가뭄 피해 지역은 5,450ha로 여의도 면적(290㏊)의 18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정부는 가뭄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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