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와의 전쟁’ 속 아파트 분양시장 ‘인산인해’

입력 2017.06.24 (21:14) 수정 2017.06.2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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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임 국토부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들썩이는 부동산을 잡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진원지격인 재건축 시장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인데, 실수요자들이 많은 아파트 청약 시장은 여전히 인산인해입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19 대책 발표 이후 경기도에서 이뤄진 첫 아파트 분양.

견본주택에 들어가려는 줄이 수백 미터에 이릅니다.

분양 포기나 탈락 물량을 재추첨하기 위한 '내집마련 신청서'를 써서 청약 확률을 높이려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3백번 고객님, 3백, 3백, 3백1번."

분양 첫날에만 만 7천 명이 찾았습니다.

<인터뷰> 손영민(경기도 성남시) : "부동산 대책 이후에 영향이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와보니까 사람도 너무 많고, 저희가 모델하우스 보려고 2시간 정도 기다렸거든요."

이번 규제로 전매 제한이 강화된 서울에서도 아파트 분양 청약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다음 달 3일 시작되는 대출 규제 전에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들로 추정됩니다.

반면, 6·19 대책 발표 직후 서울 강남 등 재건축 시장은 얼어붙었습니다.

사려는 사람이 사라지면서 한 주 만에 호가가 6천만 원이 하락한 곳도 나타났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자 : "추가적인 대책이 나오면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다 이런 기대심리 때문에 지금 한 발짝 물러나 있는 것으로..."

이번 규제에서 벗어난 오피스텔과 상가 등에 관심이 몰리고 있지만 잠시뿐일 것이라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원갑(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위원) : "시중 금리가 오를 수가 있는 데다가 정부가 추가 대책을 예고하고 있어서 부동산 시장 일각에서 나타나고 있는 풍선효과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새로 취임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사실상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정부의 추가 대책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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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와의 전쟁’ 속 아파트 분양시장 ‘인산인해’
    • 입력 2017-06-24 21:14:19
    • 수정2017-06-24 22: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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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임 국토부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들썩이는 부동산을 잡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진원지격인 재건축 시장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인데, 실수요자들이 많은 아파트 청약 시장은 여전히 인산인해입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19 대책 발표 이후 경기도에서 이뤄진 첫 아파트 분양.

견본주택에 들어가려는 줄이 수백 미터에 이릅니다.

분양 포기나 탈락 물량을 재추첨하기 위한 '내집마련 신청서'를 써서 청약 확률을 높이려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3백번 고객님, 3백, 3백, 3백1번."

분양 첫날에만 만 7천 명이 찾았습니다.

<인터뷰> 손영민(경기도 성남시) : "부동산 대책 이후에 영향이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와보니까 사람도 너무 많고, 저희가 모델하우스 보려고 2시간 정도 기다렸거든요."

이번 규제로 전매 제한이 강화된 서울에서도 아파트 분양 청약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다음 달 3일 시작되는 대출 규제 전에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들로 추정됩니다.

반면, 6·19 대책 발표 직후 서울 강남 등 재건축 시장은 얼어붙었습니다.

사려는 사람이 사라지면서 한 주 만에 호가가 6천만 원이 하락한 곳도 나타났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자 : "추가적인 대책이 나오면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다 이런 기대심리 때문에 지금 한 발짝 물러나 있는 것으로..."

이번 규제에서 벗어난 오피스텔과 상가 등에 관심이 몰리고 있지만 잠시뿐일 것이라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원갑(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위원) : "시중 금리가 오를 수가 있는 데다가 정부가 추가 대책을 예고하고 있어서 부동산 시장 일각에서 나타나고 있는 풍선효과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새로 취임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사실상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정부의 추가 대책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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