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화재 여파 800가구 긴급 소개령

입력 2017.06.24 (21:19) 수정 2017.06.24 (22: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런던의 한 아파트 8백 가구에 긴급 소개령이 내려졌습니다.

아파트 외벽에 설치됐던 외장재가 안전 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인데, 최소 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런던 아파트 화재 참사의 여파가 큽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런던 북부의 한 아파트입니다.

주민들이 피난을 가듯 짐을 싸들고 아파트에서 나옵니다.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 이후 안전 검사를 해 본 결과 이 아파트에 설치된 외장재가 안전 기준 이하라는 결론에 따라 긴급 소개령이 내려진 겁니다.

<인터뷰> 조지아 굴드(캠던 구청장) : "이번 화재가 모든 것을 바꿨습니다. 어떤 위험도 감수할 수 없습니다. 주민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5개동의 8백가구 주민들은 외장재 제거 작업이 진행될 4주 동안 구청이 마련한 임시 거쳐에서 지내야하는 불편을 겪어야 합니다.

불이 난 그렌펠 타워에 설치됐던 외장재도 같은 제품으로, 역시 안전 기준에 미흡했습니다.

불이 급속도로 번지는 과정에서 플라스틱 재료가 사용된 외장재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피오나 매코맥(런던 경찰청) : "그렌펠 타워의 외장재는 실험 시작하자마자 불이 곧바로 붙었습니다."

실제 가연성 실험에서도 플라스틱 재료가 사용되지 않은 외장재는 불이 번지지 않았지만 사용된 외장재는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또 고장난 냉장고에서 불이 시작됐으며 외장재 설치 업체 등에 대해 살인혐의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런던 화재 여파 800가구 긴급 소개령
    • 입력 2017-06-24 21:20:59
    • 수정2017-06-24 22:35:54
    뉴스 9
<앵커 멘트>

런던의 한 아파트 8백 가구에 긴급 소개령이 내려졌습니다.

아파트 외벽에 설치됐던 외장재가 안전 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인데, 최소 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런던 아파트 화재 참사의 여파가 큽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런던 북부의 한 아파트입니다.

주민들이 피난을 가듯 짐을 싸들고 아파트에서 나옵니다.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 이후 안전 검사를 해 본 결과 이 아파트에 설치된 외장재가 안전 기준 이하라는 결론에 따라 긴급 소개령이 내려진 겁니다.

<인터뷰> 조지아 굴드(캠던 구청장) : "이번 화재가 모든 것을 바꿨습니다. 어떤 위험도 감수할 수 없습니다. 주민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5개동의 8백가구 주민들은 외장재 제거 작업이 진행될 4주 동안 구청이 마련한 임시 거쳐에서 지내야하는 불편을 겪어야 합니다.

불이 난 그렌펠 타워에 설치됐던 외장재도 같은 제품으로, 역시 안전 기준에 미흡했습니다.

불이 급속도로 번지는 과정에서 플라스틱 재료가 사용된 외장재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피오나 매코맥(런던 경찰청) : "그렌펠 타워의 외장재는 실험 시작하자마자 불이 곧바로 붙었습니다."

실제 가연성 실험에서도 플라스틱 재료가 사용되지 않은 외장재는 불이 번지지 않았지만 사용된 외장재는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또 고장난 냉장고에서 불이 시작됐으며 외장재 설치 업체 등에 대해 살인혐의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