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 쥐어짜기’ 현대위아 검찰 고발

입력 2017.06.26 (06:40) 수정 2017.06.2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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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계열사가 납품업체 쥐어짜기를 하다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대기업 '갑질' 관행을 잡겠다고 한 김상조호 공정위, 처벌 수위를 예년보다 강화한 기류입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에 변속기나 엔진 같은 핵심 부품 공급을 맡는 계열사 현대위아,

부품을 공급받기 위해 최저가 경쟁입찰을 실시합니다.

낙찰이 끝난 뒤, 현대위아 구매 담당자는 선정된 납품업체들에게 추가 가격 협상을 제안합니다.

그리고는 입찰가보다 더 낮은 금액을 제시합니다.

법에서 엄격히 금지하는 하도급 대금 부당 결정으로, 17개 업체가 대상이 됐습니다.

<인터뷰> 성경제(공정거래위원회) : : 제조하도급개선과 과장 "지속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수급사업자 입장에서는 위아와의 거래 관계가 단절될 것을 걱정하여 어쩔 수 없이 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현대차가 부품에 문제를 제기해오자 귀책사유가 명확하지 않은데도 하자 비용은 납품업체가 맡도록 했습니다.

관행처럼 계속돼 와 납품업체 28곳은 이의 제기도 못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억 2천만 원을 부당하게 남겼습니다.

<녹취> 현대위아 관계자 : "해당 비용과 지연이자 포함해서 자진 시정조치를 완료하였고 향후에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고…."

대기업 갑질을 정조준하겠다고 한 공정위는 이익금액의 3배를 과징금으로 물리고, 현대위아에 대한 검찰 고발까지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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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품업체 쥐어짜기’ 현대위아 검찰 고발
    • 입력 2017-06-26 06:41:56
    • 수정2017-06-26 07: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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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계열사가 납품업체 쥐어짜기를 하다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대기업 '갑질' 관행을 잡겠다고 한 김상조호 공정위, 처벌 수위를 예년보다 강화한 기류입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에 변속기나 엔진 같은 핵심 부품 공급을 맡는 계열사 현대위아,

부품을 공급받기 위해 최저가 경쟁입찰을 실시합니다.

낙찰이 끝난 뒤, 현대위아 구매 담당자는 선정된 납품업체들에게 추가 가격 협상을 제안합니다.

그리고는 입찰가보다 더 낮은 금액을 제시합니다.

법에서 엄격히 금지하는 하도급 대금 부당 결정으로, 17개 업체가 대상이 됐습니다.

<인터뷰> 성경제(공정거래위원회) : : 제조하도급개선과 과장 "지속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수급사업자 입장에서는 위아와의 거래 관계가 단절될 것을 걱정하여 어쩔 수 없이 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현대차가 부품에 문제를 제기해오자 귀책사유가 명확하지 않은데도 하자 비용은 납품업체가 맡도록 했습니다.

관행처럼 계속돼 와 납품업체 28곳은 이의 제기도 못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억 2천만 원을 부당하게 남겼습니다.

<녹취> 현대위아 관계자 : "해당 비용과 지연이자 포함해서 자진 시정조치를 완료하였고 향후에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고…."

대기업 갑질을 정조준하겠다고 한 공정위는 이익금액의 3배를 과징금으로 물리고, 현대위아에 대한 검찰 고발까지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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