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사태 수색 중단…주인 기다리는 강아지

입력 2017.06.26 (21:41) 수정 2017.06.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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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사태로 백 명 이상이 매몰된 중국 쓰촨 지역에서는 추가 산사태 조짐으로, 수색 작업마저 중단됐습니다.

그런데 강아지 한 마리가 산사태 현장에서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채 애타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어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산사태가 일어난 지 사흘째.

구조대원들이 조심스럽게 흙더미를 파내며 생명의 흔적을 찾습니다.

분주한 수색 현상에서 하얀 개 한 마리가 주저 앉아 있습니다.

<녹취> 구조대원 : "여기 사람 있어? 너 주인은 어디 있어?"

풀이 죽은 표정으로 며칠째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강아지가 집터 위에 앉아 있는 것이라고 추정하며 그곳을 더 파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산사태로 친척 5명 이상이 실종된 교통경찰 왕빈 씨.

기적같은 생환소식을 기다리며 현장 업무를 자원했습니다.

<인터뷰> 왕빈(교통경찰/실종자 가족) : "구조차량들이 들어가야 더 나은 조건에서 우리 가족들은 구해낼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런 간절한 바람에도 오늘은 생존자는 커녕 시신 한 구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오늘 오후부터는 2차 산사태 조짐까지 나타나 수색작업마저 중단됐습니다.

현재 산사태 현장에선 구조대와 봉사대 등 인력들이 모두 철수한 상태입니다.

매몰자들의 생환을 바라던 중국사회의 애타는 기다림도 점차 슬픔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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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산사태 수색 중단…주인 기다리는 강아지
    • 입력 2017-06-26 21:45:25
    • 수정2017-06-26 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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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사태로 백 명 이상이 매몰된 중국 쓰촨 지역에서는 추가 산사태 조짐으로, 수색 작업마저 중단됐습니다.

그런데 강아지 한 마리가 산사태 현장에서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채 애타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어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산사태가 일어난 지 사흘째.

구조대원들이 조심스럽게 흙더미를 파내며 생명의 흔적을 찾습니다.

분주한 수색 현상에서 하얀 개 한 마리가 주저 앉아 있습니다.

<녹취> 구조대원 : "여기 사람 있어? 너 주인은 어디 있어?"

풀이 죽은 표정으로 며칠째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강아지가 집터 위에 앉아 있는 것이라고 추정하며 그곳을 더 파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산사태로 친척 5명 이상이 실종된 교통경찰 왕빈 씨.

기적같은 생환소식을 기다리며 현장 업무를 자원했습니다.

<인터뷰> 왕빈(교통경찰/실종자 가족) : "구조차량들이 들어가야 더 나은 조건에서 우리 가족들은 구해낼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런 간절한 바람에도 오늘은 생존자는 커녕 시신 한 구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오늘 오후부터는 2차 산사태 조짐까지 나타나 수색작업마저 중단됐습니다.

현재 산사태 현장에선 구조대와 봉사대 등 인력들이 모두 철수한 상태입니다.

매몰자들의 생환을 바라던 중국사회의 애타는 기다림도 점차 슬픔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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