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재” vs 중·러 “대화”…안보리 정면충돌

입력 2017.07.06 (23:08) 수정 2017.07.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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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초강경발언을 쏟아낸 오늘 유엔 안보리에선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격론을 벌였습니다.

미국 등이 초강경 추가 제재를 촉구한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대화에 무게를 두면서 맞섰고 대북 군사제재에 대해서도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긴박했던 유엔 안보리 현장 분위기를 김철우 뉴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북한 때문에, 북한을 겨냥해 미국 요구로 소집된 유엔 안보리.

헤일리 미국 대사 발언은 처음부터 날이 서있었습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대사) : "북한이 평화로운 세계의 일원이 되길 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북한은 전 세계에 갈등의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군사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며 더 강력한 제재방안을 위해 유엔이 힘을 모아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대사) : "북한은 우리 말에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세계 각국이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중국은 군사 행동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 대사) : "중국은 한반도에서의 충돌에 확고히 반대합니다. 군사적 수단은 고려해서는 안 됩니다."

러시아는 대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녹취> 사프론코프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 대사) : "도발적이고 호전적인 말과 행동을 삼가고, 조건 없는 대화를 준비해야 합니다."

중.러 양국은 또, 사드 배치 중단으로 초강경 미국에 맞불을 놨습니다.

<녹취>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 대사) : "동북아시아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중국 등 관련국의 안보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겁니다."

한치 양보없는 격론속에 헤일리 미국 대사는 작심한 듯 중국과 러시아를 비판했습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대사) : "북한의 행동이 마음에 들거나, 북한과 친구가 되고 싶다면 (대북 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하세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회원국들과 중국. 러시아 간 신냉전 구도만 뚜렷하게 부각된 가운데 회의는 별다른 결론 없이 끝났습니다.

유엔의 추가 대북제재 마련에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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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06 23: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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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초강경발언을 쏟아낸 오늘 유엔 안보리에선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격론을 벌였습니다.

미국 등이 초강경 추가 제재를 촉구한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대화에 무게를 두면서 맞섰고 대북 군사제재에 대해서도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긴박했던 유엔 안보리 현장 분위기를 김철우 뉴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북한 때문에, 북한을 겨냥해 미국 요구로 소집된 유엔 안보리.

헤일리 미국 대사 발언은 처음부터 날이 서있었습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대사) : "북한이 평화로운 세계의 일원이 되길 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북한은 전 세계에 갈등의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군사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며 더 강력한 제재방안을 위해 유엔이 힘을 모아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대사) : "북한은 우리 말에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세계 각국이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중국은 군사 행동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 대사) : "중국은 한반도에서의 충돌에 확고히 반대합니다. 군사적 수단은 고려해서는 안 됩니다."

러시아는 대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녹취> 사프론코프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 대사) : "도발적이고 호전적인 말과 행동을 삼가고, 조건 없는 대화를 준비해야 합니다."

중.러 양국은 또, 사드 배치 중단으로 초강경 미국에 맞불을 놨습니다.

<녹취>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 대사) : "동북아시아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중국 등 관련국의 안보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겁니다."

한치 양보없는 격론속에 헤일리 미국 대사는 작심한 듯 중국과 러시아를 비판했습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대사) : "북한의 행동이 마음에 들거나, 북한과 친구가 되고 싶다면 (대북 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하세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회원국들과 중국. 러시아 간 신냉전 구도만 뚜렷하게 부각된 가운데 회의는 별다른 결론 없이 끝났습니다.

유엔의 추가 대북제재 마련에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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