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동반 감소…자동차 업계 ‘비상’

입력 2017.07.07 (06:38) 수정 2017.07.07 (07: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가 지난해엔 420여만대로 떨어지면서 오랫동안 누려온 세계 5위 자동차 생산 강국의 지위를 내준 데 이어 세계 3대 시장의 점유율도 4년 연속 하락세로 집계됐습니다.

요즘 나오는 수치들 보면 내수든 수출이든 고전 중이라 한국차가 위기라는 얘기들이 많습니다.

최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시내 현대차 대리점이 썰렁합니다.

지난 3월, 사드 배치 결정 직후 만큼 분위기가 험악하진 않지만, 들르는 손님조차 찾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인터뷰> 왕위에난(현대차 베이징 셩홍두 지점) : "매장 손님은 비교적 줄어들었습니다만, 여러가지 판매 정책을 내세워 고객을 다시 끌어오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이렇게 사드 직격탄을 맞으면서 판매가 급격히 줄기 시작해 올 상반기 판매량이 거의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한국GM은 사정이 더 나쁩니다.

수출이 6% 넘게 감소했고, 국내 판매는 16% 넘게 줄었습니다.

최근 제임스 김 사장이 전격 사임하기까지 했습니다.

쌍용차는 올해 신차 효과를 보면서 내수 판매는 늘었지만, 수출은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르노삼성만 유일하게 내수와 수출 모두, 성장했습니다.

올 상반기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내수와 수출이 동반 감소했고, 세계 3대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4년 연속 하락세입니다.

<인터뷰> 김범준(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글로벌 경쟁 업체들 대비 제품경쟁력 및 브랜드가치가 아직까지 부족한 수준이고요.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델을 적시에 공급해주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미국 시장의 통상 압박이 강화되는 추세 속에 일본과 EU가 FTA 격인 협정에 합의하면서 일본산 자동차의 관세 철폐까지 포함시켜 유럽 자동차시장에서의 경쟁마저 더 부담을 갖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내수·수출 동반 감소…자동차 업계 ‘비상’
    • 입력 2017-07-07 06:45:07
    • 수정2017-07-07 07:21:0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가 지난해엔 420여만대로 떨어지면서 오랫동안 누려온 세계 5위 자동차 생산 강국의 지위를 내준 데 이어 세계 3대 시장의 점유율도 4년 연속 하락세로 집계됐습니다.

요즘 나오는 수치들 보면 내수든 수출이든 고전 중이라 한국차가 위기라는 얘기들이 많습니다.

최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시내 현대차 대리점이 썰렁합니다.

지난 3월, 사드 배치 결정 직후 만큼 분위기가 험악하진 않지만, 들르는 손님조차 찾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인터뷰> 왕위에난(현대차 베이징 셩홍두 지점) : "매장 손님은 비교적 줄어들었습니다만, 여러가지 판매 정책을 내세워 고객을 다시 끌어오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이렇게 사드 직격탄을 맞으면서 판매가 급격히 줄기 시작해 올 상반기 판매량이 거의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한국GM은 사정이 더 나쁩니다.

수출이 6% 넘게 감소했고, 국내 판매는 16% 넘게 줄었습니다.

최근 제임스 김 사장이 전격 사임하기까지 했습니다.

쌍용차는 올해 신차 효과를 보면서 내수 판매는 늘었지만, 수출은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르노삼성만 유일하게 내수와 수출 모두, 성장했습니다.

올 상반기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내수와 수출이 동반 감소했고, 세계 3대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4년 연속 하락세입니다.

<인터뷰> 김범준(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글로벌 경쟁 업체들 대비 제품경쟁력 및 브랜드가치가 아직까지 부족한 수준이고요.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델을 적시에 공급해주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미국 시장의 통상 압박이 강화되는 추세 속에 일본과 EU가 FTA 격인 협정에 합의하면서 일본산 자동차의 관세 철폐까지 포함시켜 유럽 자동차시장에서의 경쟁마저 더 부담을 갖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