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발언 파문’ 여야 대결 비화…국회도 파행

입력 2017.07.07 (21:35) 수정 2017.07.0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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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의 당에 대해 머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한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수사 필요성까지 거론하면서 양 당의 갈등이 이제는 여당과 야권 전체의 대결로 확산되는 형국입니다.

야권이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하면서, 임시국회는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반발하는 국민의당을 다시 공격했습니다.

제보 조작 사건을 과거 '북풍 공작'에 비유하며, 박지원 안철수 전 대표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몰아세웠습니다.

<녹취>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북풍 조작에 버금가는 것입니다. 형사법적으로는 미필적 고의에 해당한다고 보입니다."

이에 국민의당은 여당 대표가 수사 지침을 내렸다며, '정치 보복'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김동철(국민의당 원내대표) : "(국민의당을) 죽일 수 있으면 죽이라고 하는 것은 수사 지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도 국민의당 편을 들었습니다.

<녹취>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국을 파탄내려는 시도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녹취> 주호영(바른정당 원내대표) : "협치에 앞장서도 부족할 사람이 소위 판을 깨는…."

어제(6일) 국민의당이 총리와의 만찬을 취소한 뒤, 야 3당 원내대표는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초부터 국회가 전면 파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추경안을 오는 10일 예결위 전체회의에 넘겼지만, 야 3당이 불참할 예정이어서 정상 심사는 불가능합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이 다음 주 중 야 3당이 반대하는 송영무, 조대엽 두 장관 후보자를 모두 임명할 경우 국회 파행은 장기화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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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秋 발언 파문’ 여야 대결 비화…국회도 파행
    • 입력 2017-07-07 21:37:17
    • 수정2017-07-07 21: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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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의 당에 대해 머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한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수사 필요성까지 거론하면서 양 당의 갈등이 이제는 여당과 야권 전체의 대결로 확산되는 형국입니다.

야권이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하면서, 임시국회는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반발하는 국민의당을 다시 공격했습니다.

제보 조작 사건을 과거 '북풍 공작'에 비유하며, 박지원 안철수 전 대표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몰아세웠습니다.

<녹취>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북풍 조작에 버금가는 것입니다. 형사법적으로는 미필적 고의에 해당한다고 보입니다."

이에 국민의당은 여당 대표가 수사 지침을 내렸다며, '정치 보복'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김동철(국민의당 원내대표) : "(국민의당을) 죽일 수 있으면 죽이라고 하는 것은 수사 지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도 국민의당 편을 들었습니다.

<녹취>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국을 파탄내려는 시도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녹취> 주호영(바른정당 원내대표) : "협치에 앞장서도 부족할 사람이 소위 판을 깨는…."

어제(6일) 국민의당이 총리와의 만찬을 취소한 뒤, 야 3당 원내대표는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초부터 국회가 전면 파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추경안을 오는 10일 예결위 전체회의에 넘겼지만, 야 3당이 불참할 예정이어서 정상 심사는 불가능합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이 다음 주 중 야 3당이 반대하는 송영무, 조대엽 두 장관 후보자를 모두 임명할 경우 국회 파행은 장기화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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