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80명 인간띠’ 해류 휩쓸린 일가족 구조

입력 2017.07.12 (18:15) 수정 2017.07.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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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플로리다의 해변에서 해류에 휩쓸린 일가족 9명이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무려 80명이 인간 띠를 만들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에 손을 잡고 바다로 뛰어든 사람들.

수십 명의 사람들이 물에 빠진 일가족을 구하기 위해 '인간 띠'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 플로리다 주의 파나마시티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8살, 11살 난 형제가 해류에 휩쓸렸습니다.

<녹취> 로버타 어슬리 : "남편도 있고, 어머니와 큰딸, 조카도 있었는데 아들 2명이 시야에서 사라졌어요."

아이들을 구하려고 다른 가족 7명이 물에 뛰어들었지만, 모두 해류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바닷물 깊이가 4.5m나 돼, 일가족 모두가 위험해진 상황.

그때, 이 장면을 본 피서객 80여 명이 모여들어, 해변에서부터 조난 지점까지 긴 인간 띠를 만들었습니다.

<녹취> 스티븐 어슬리 : "저희가 해류에 휩쓸렸어요. 먼저 엄마가 따라 들어오셨고요. 그리고 사람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서 저희를 꺼내 줬어요."

이 '인간 띠' 덕분에, 해류에 휩쓸렸던 가족 9명 모두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된 가족들은 시민들이 '천사인 것 같다'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티븐 어슬리 : "다른 분들이 저를 도와주셨으니까, 제가 자라서 다른 사람들이 수영을 못할 때는 제가 돕고 싶어요."

구조에 동참한 시민들 역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누구 하나 거절하지 않고 달려온 데 대해 감동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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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80명 인간띠’ 해류 휩쓸린 일가족 구조
    • 입력 2017-07-12 18:16:33
    • 수정2017-07-20 11:35:08
    통합뉴스룸ET
<앵커 멘트> 미국 플로리다의 해변에서 해류에 휩쓸린 일가족 9명이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무려 80명이 인간 띠를 만들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에 손을 잡고 바다로 뛰어든 사람들. 수십 명의 사람들이 물에 빠진 일가족을 구하기 위해 '인간 띠'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 플로리다 주의 파나마시티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8살, 11살 난 형제가 해류에 휩쓸렸습니다. <녹취> 로버타 어슬리 : "남편도 있고, 어머니와 큰딸, 조카도 있었는데 아들 2명이 시야에서 사라졌어요." 아이들을 구하려고 다른 가족 7명이 물에 뛰어들었지만, 모두 해류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바닷물 깊이가 4.5m나 돼, 일가족 모두가 위험해진 상황. 그때, 이 장면을 본 피서객 80여 명이 모여들어, 해변에서부터 조난 지점까지 긴 인간 띠를 만들었습니다. <녹취> 스티븐 어슬리 : "저희가 해류에 휩쓸렸어요. 먼저 엄마가 따라 들어오셨고요. 그리고 사람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서 저희를 꺼내 줬어요." 이 '인간 띠' 덕분에, 해류에 휩쓸렸던 가족 9명 모두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된 가족들은 시민들이 '천사인 것 같다'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티븐 어슬리 : "다른 분들이 저를 도와주셨으니까, 제가 자라서 다른 사람들이 수영을 못할 때는 제가 돕고 싶어요." 구조에 동참한 시민들 역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누구 하나 거절하지 않고 달려온 데 대해 감동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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