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임야 막무가내 불법 개간…골재도 팔아

입력 2017.07.12 (19:24) 수정 2017.07.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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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에서 운동장 세 개 넓이의 임야를 무단 개간하고 암반을 깨 골재업체에 팔아넘긴 이들이 적발됐습니다.

불법으로 팔아넘긴 암석이 덤프트럭 3천 대 분량에 이릅니다.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임야입니다.

소나무밭 아래로 마구 파헤친 흔적이 눈에 띕니다.

토지주 강 모 씨가 운동장 3개 넓이 임야 2만8천제곱미터를 허가 없이 무단으로 개간한 겁니다.

70미터 넘는 암반 경사지를 깎아 평평하게 만들었습니다.

<녹취> 개간 작업 목격자 : "포크레인으로 긁어서 파더라고요. 작년에 봤어요. 포크레인 탁탁탁 하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강 씨는 중장비 업자 박 모 씨와 함께 지난해 6월부터 무단으로 개간했습니다.

토지주는 최대 10미터 깊이까지 땅을 파내 개간했는데 최근까지 돌을 캐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암반층을 깨 개간을 하며 나온 암석도 불법으로 팔아넘겼습니다.

5만 3천여 톤, 덤프트럭 3천 대 분량을 골재업체에 넘겨 3억 9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 인근 골재 업체 관계자 : "돌은 우리한테도 많이 들어왔죠. 다른 차들 (운반)한 것까지 한 사람이 청구해서 받아갔어요."

강 씨는 지난해 제주시의 공사 중지 명령에 이어, 지난 5월 경찰에 적발돼 원상복구명령을 받았지만 무시했습니다.

<인터뷰> 이경배(제주도 자치경찰단 수사관) : "농업용수 시설을 두 개나 설치를 해놨더라구요. 그런 사정을 종합해보면은 원상복구 의지가 전혀 없는 걸로 판단해가지고..."

제주 자치경찰단은 강 씨와 박 씨를 산지관리법 위반으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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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규모 임야 막무가내 불법 개간…골재도 팔아
    • 입력 2017-07-12 19:25:53
    • 수정2017-07-12 19:28:20
    뉴스 7
<앵커 멘트>

제주에서 운동장 세 개 넓이의 임야를 무단 개간하고 암반을 깨 골재업체에 팔아넘긴 이들이 적발됐습니다.

불법으로 팔아넘긴 암석이 덤프트럭 3천 대 분량에 이릅니다.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임야입니다.

소나무밭 아래로 마구 파헤친 흔적이 눈에 띕니다.

토지주 강 모 씨가 운동장 3개 넓이 임야 2만8천제곱미터를 허가 없이 무단으로 개간한 겁니다.

70미터 넘는 암반 경사지를 깎아 평평하게 만들었습니다.

<녹취> 개간 작업 목격자 : "포크레인으로 긁어서 파더라고요. 작년에 봤어요. 포크레인 탁탁탁 하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강 씨는 중장비 업자 박 모 씨와 함께 지난해 6월부터 무단으로 개간했습니다.

토지주는 최대 10미터 깊이까지 땅을 파내 개간했는데 최근까지 돌을 캐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암반층을 깨 개간을 하며 나온 암석도 불법으로 팔아넘겼습니다.

5만 3천여 톤, 덤프트럭 3천 대 분량을 골재업체에 넘겨 3억 9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 인근 골재 업체 관계자 : "돌은 우리한테도 많이 들어왔죠. 다른 차들 (운반)한 것까지 한 사람이 청구해서 받아갔어요."

강 씨는 지난해 제주시의 공사 중지 명령에 이어, 지난 5월 경찰에 적발돼 원상복구명령을 받았지만 무시했습니다.

<인터뷰> 이경배(제주도 자치경찰단 수사관) : "농업용수 시설을 두 개나 설치를 해놨더라구요. 그런 사정을 종합해보면은 원상복구 의지가 전혀 없는 걸로 판단해가지고..."

제주 자치경찰단은 강 씨와 박 씨를 산지관리법 위반으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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