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노조 파업투표…최저임금위 난항

입력 2017.07.13 (06:39) 수정 2017.07.1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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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 노조들이 잇따라 파업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철폐와 최저임금 만 원 인상 요구에 이어 노동계의 '여름투쟁'(하투)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한 현대차 노조는 오늘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갑니다.

기본급 7.2% 인상과 회사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최대 만 65세로의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과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찬반 투표가 가결되면 2012년 이후 6년 연속 파업에 돌입합니다.

<인터뷰> 박유기(금속노조 현대차 노조지부장) : "회사 측은 안 된다는 얘기만 지금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최소한의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줘야 하는데..."

기아차노조도 지난 3일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한국GM노조는 이미 찬반투표를 가결해 파업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국내 완성차 3사 노조가 모두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금속노조는 다음 주부터 1주일간을 총파업 주간으로 선포했습니다.

<인터뷰> 남용우(경총 노동정책본부 이사) : "중국 수출이 지금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런 수출에 커다란 악영향을 주지 않겠나 이렇게 우려가 됩니다."

노동계의 이런 움직임은 개별 사업장의 임금협상뿐 아니라 비정규직 철폐와 최저임금 인상 등 현안을 놓고 정부와 재계를 동시에 압박하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김종진(박사/한국노동사회연구소) : "대부분의 요구사항이 정부정책과 연결돼 있고요. 두 번째로는 정부하고 힘을 겨루기 위해서 밀리지 않으려고 하는 내용도 있는 거죠."

인상 폭을 놓고 노사 간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번 주말 최종 협상을 앞두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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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노조 파업투표…최저임금위 난항
    • 입력 2017-07-13 06:53:36
    • 수정2017-07-13 07: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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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 노조들이 잇따라 파업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철폐와 최저임금 만 원 인상 요구에 이어 노동계의 '여름투쟁'(하투)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한 현대차 노조는 오늘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갑니다.

기본급 7.2% 인상과 회사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최대 만 65세로의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과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찬반 투표가 가결되면 2012년 이후 6년 연속 파업에 돌입합니다.

<인터뷰> 박유기(금속노조 현대차 노조지부장) : "회사 측은 안 된다는 얘기만 지금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최소한의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줘야 하는데..."

기아차노조도 지난 3일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한국GM노조는 이미 찬반투표를 가결해 파업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국내 완성차 3사 노조가 모두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금속노조는 다음 주부터 1주일간을 총파업 주간으로 선포했습니다.

<인터뷰> 남용우(경총 노동정책본부 이사) : "중국 수출이 지금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런 수출에 커다란 악영향을 주지 않겠나 이렇게 우려가 됩니다."

노동계의 이런 움직임은 개별 사업장의 임금협상뿐 아니라 비정규직 철폐와 최저임금 인상 등 현안을 놓고 정부와 재계를 동시에 압박하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김종진(박사/한국노동사회연구소) : "대부분의 요구사항이 정부정책과 연결돼 있고요. 두 번째로는 정부하고 힘을 겨루기 위해서 밀리지 않으려고 하는 내용도 있는 거죠."

인상 폭을 놓고 노사 간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번 주말 최종 협상을 앞두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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