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주재 외교관, 여직원 성폭행 혐의 조사”

입력 2017.07.13 (06:49) 수정 2017.07.1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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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에티오피아 한국 대사관의 고위 외교관이 자신과 함께 일하던 여직원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외교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강경화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공직 기강 확립을 강조한지 한달도 안돼 성추문 사건이 또 불거졌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주에티오피아 한국 대사관에서 일하는 고위 외교관 A씨가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던 여성 계약직원 B씨를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영사콜센터에 접수됐습니다.

휴일이던 지난 8일 A씨는 부하 직원 B씨를 불러내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 하며 와인 세 병을 나눠 마셨습니다.

B씨는 당시 만취해 의식을 잃었는데 깨어나보니 A씨의 집이었고, 성폭행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고 외교부 감사관실에 진술했습니다.

곧바로 A씨의 집을 빠져나온 B씨는 현지 한인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뒤 성폭행 사실을 뒷받침할 진단서도 발급받았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외교부 감사관실의 소환 조치에 따라 어제 저녁 귀국한 뒤 오늘부터 외교부 감사관실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지난해 12월 주칠레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 여성들을 성추행한 데 이어 7개월 만에 또다시 재외공관에서 성추문이 불거지자 외교부는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취임 후 공직 기강 확립을 강조한 강경화 장관은 이번 사건에 격노하며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외교부는 감찰담당관실을 신설하는 등 감찰 인력을 보강해 재외공관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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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티오피아 주재 외교관, 여직원 성폭행 혐의 조사”
    • 입력 2017-07-13 07:04:40
    • 수정2017-07-13 07: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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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에티오피아 한국 대사관의 고위 외교관이 자신과 함께 일하던 여직원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외교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강경화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공직 기강 확립을 강조한지 한달도 안돼 성추문 사건이 또 불거졌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주에티오피아 한국 대사관에서 일하는 고위 외교관 A씨가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던 여성 계약직원 B씨를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영사콜센터에 접수됐습니다.

휴일이던 지난 8일 A씨는 부하 직원 B씨를 불러내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 하며 와인 세 병을 나눠 마셨습니다.

B씨는 당시 만취해 의식을 잃었는데 깨어나보니 A씨의 집이었고, 성폭행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고 외교부 감사관실에 진술했습니다.

곧바로 A씨의 집을 빠져나온 B씨는 현지 한인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뒤 성폭행 사실을 뒷받침할 진단서도 발급받았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외교부 감사관실의 소환 조치에 따라 어제 저녁 귀국한 뒤 오늘부터 외교부 감사관실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지난해 12월 주칠레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 여성들을 성추행한 데 이어 7개월 만에 또다시 재외공관에서 성추문이 불거지자 외교부는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취임 후 공직 기강 확립을 강조한 강경화 장관은 이번 사건에 격노하며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외교부는 감찰담당관실을 신설하는 등 감찰 인력을 보강해 재외공관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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