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화성-14형’ 대규모 표창 수여식

<앵커 멘트>

화성-14형 성공을 자축하는 군중대회 등을 잇따라 연 김정은이 이번엔 화성-14형 개발자들에게 직접 표창장까지 수여했습니다.

미사일 강국 달성을 집단 목표로 제시하며 통치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이 화성-14형 개발 주역인 리병철 노동당 제1 부부장을 비롯한 개발자들에게 훈장과 표창장을 수여합니다.

기여도에 따라 김일성·김정일 훈장, 금메달, 시계 표창 등이 주어졌습니다.

한 여성 개발자는 상을 받은 뒤 눈물을 훔칩니다.

화성-14형 성공 자축 공연과 연회에 이어 대규모 포상 잔치까지 벌인 겁니다.

<녹취> 조선중앙TV(어제) : "전략적 지위와 세계정치구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이번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의 대성공이/병진노선이 천만번 정당하는 것을 입증하였다고..."

그러면서 김정은은 미사일 개발자들에게 앞으로의 새로운 목표 달성을 위해 헌신한 것을 지시했습니다.

화성-14형 개발이 끝나자마자 숨돌릴 틈없이 정지 궤도 위성발사용 대형 로켓이나 사거리를 늘린 ICBM 개발 추진을 시사한 겁니다.

<녹취> 조선중앙TV(어제) : "위력한 전략적 공격수단들을 최상의 수준에서 더 많이, 더 빨리 개발 완성하는데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

김정은은 화성-14형 시험발사 이전 현장에서 며칠간 머물며 준비 과정을 챙길 정도로 ICBM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미사일 강국 달성을 집단 목표로 제시해 체제 이탈을 막고 사회 장악력을 제고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