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각막 이식받은 원숭이, 234일 기능 유지”

입력 2017.07.20 (09:51) 수정 2017.07.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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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막 이식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적지 않은데요, 반가운 소식입니다.

원숭이에게 이식한 돼지 각막이 여덟 달 가까이 정상 기능을 유지해 곧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이 가능해졌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돼지 각막을 이식받은 필리핀 원숭이입니다.

면역억제제의 도움 없이도 다른 종 사이에 장기를 이식할 때 나타나는 거부 반응이 없었습니다.

안약만으로 234일 동안 정상 기능을 유지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장 기록은 90일이었습니다.

<인터뷰> 윤익진(건국대 의대 교수) : "면역 억제를 하지 않고도 6개월 이상 생존을 했다는 얘기는 향후 부분층 이종 각막이식이 임상적으로 적용되는 시기가 보다 빨리 앞당겨..."

연구진은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사람에게 임상 실험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성공할 경우 각막 손상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각막 이식이 필요한 환자는 국내에 2천 명에 이르는데 평균 6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인터뷰> 오건봉(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돼지를 활용할 수 있다면 대기기간 없이 바로 각막을 이식해서 각막 손상으로 인해 앞을 못 보시는 분들한테 빛을 보여드릴 수 있겠고요."

농촌진흥청은 지난 2천9년부터 돼지의 유전자를 변형해 각막과 심장과 췌장 세포, 피부 등의 이식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종 간의 장기 이식을 둘러싼 윤리 논란과 생명 경시 우려는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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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 각막 이식받은 원숭이, 234일 기능 유지”
    • 입력 2017-07-20 10:27:49
    • 수정2017-07-20 10: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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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막 이식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적지 않은데요, 반가운 소식입니다.

원숭이에게 이식한 돼지 각막이 여덟 달 가까이 정상 기능을 유지해 곧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이 가능해졌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돼지 각막을 이식받은 필리핀 원숭이입니다.

면역억제제의 도움 없이도 다른 종 사이에 장기를 이식할 때 나타나는 거부 반응이 없었습니다.

안약만으로 234일 동안 정상 기능을 유지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장 기록은 90일이었습니다.

<인터뷰> 윤익진(건국대 의대 교수) : "면역 억제를 하지 않고도 6개월 이상 생존을 했다는 얘기는 향후 부분층 이종 각막이식이 임상적으로 적용되는 시기가 보다 빨리 앞당겨..."

연구진은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사람에게 임상 실험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성공할 경우 각막 손상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각막 이식이 필요한 환자는 국내에 2천 명에 이르는데 평균 6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인터뷰> 오건봉(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돼지를 활용할 수 있다면 대기기간 없이 바로 각막을 이식해서 각막 손상으로 인해 앞을 못 보시는 분들한테 빛을 보여드릴 수 있겠고요."

농촌진흥청은 지난 2천9년부터 돼지의 유전자를 변형해 각막과 심장과 췌장 세포, 피부 등의 이식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종 간의 장기 이식을 둘러싼 윤리 논란과 생명 경시 우려는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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