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장비 태부족…수해 복구율 20%

입력 2017.07.20 (21:06) 수정 2017.07.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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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도 복구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지역이 워낙 넓은데다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서, 복구율은 20%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

비닐하우스는 지붕이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내부는 더 심각합니다.

온통 흙으로 뒤덮인 호박밭.

폐비닐을 걷어 내고 얽히고설킨 줄기를 일일이 뽑습니다.

<인터뷰> 김미란(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 : "호미나 곡괭이 같은 것들이 지금 턱없이 모자라고 있거든요. 더 많이 오셔서 좀 도와주세요."

전국 학군단 예비 군장교 4천여 명도 훈련을 멈추고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김순환(대구가톨릭대학교 학군단) : "이렇게 비 피해가 큰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작은 힘이지만 보탬이 되어드려서 참 보람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더 많습니다.

사람이 적은 외딴 마을은 사정이 더 열악합니다.

수백 kg이나 되는 옹벽 일부가 이렇게 30m 앞 논 한가운데로 뜯겨 나왔지만, 농민들은 옮길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3천여 명의 봉사자가 충북 수해 지역을 찾고 있지만 복구까지 갈 길이 멉니다.

<녹취> 신준영(충청북도 치수방재과) : "항구 복구 시설이 많아서요. 응급 복구는 실질적인 복구가 아니고요. 복구율은 20% 내외밖에 안 될 것 같은데요."

단 하루만의 폭우로 막대한 수해를 입은 주민들은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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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력·장비 태부족…수해 복구율 20%
    • 입력 2017-07-20 21:08:25
    • 수정2017-07-21 1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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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도 복구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지역이 워낙 넓은데다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서, 복구율은 20%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 비닐하우스는 지붕이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내부는 더 심각합니다. 온통 흙으로 뒤덮인 호박밭. 폐비닐을 걷어 내고 얽히고설킨 줄기를 일일이 뽑습니다. <인터뷰> 김미란(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 : "호미나 곡괭이 같은 것들이 지금 턱없이 모자라고 있거든요. 더 많이 오셔서 좀 도와주세요." 전국 학군단 예비 군장교 4천여 명도 훈련을 멈추고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김순환(대구가톨릭대학교 학군단) : "이렇게 비 피해가 큰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작은 힘이지만 보탬이 되어드려서 참 보람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더 많습니다. 사람이 적은 외딴 마을은 사정이 더 열악합니다. 수백 kg이나 되는 옹벽 일부가 이렇게 30m 앞 논 한가운데로 뜯겨 나왔지만, 농민들은 옮길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3천여 명의 봉사자가 충북 수해 지역을 찾고 있지만 복구까지 갈 길이 멉니다. <녹취> 신준영(충청북도 치수방재과) : "항구 복구 시설이 많아서요. 응급 복구는 실질적인 복구가 아니고요. 복구율은 20% 내외밖에 안 될 것 같은데요." 단 하루만의 폭우로 막대한 수해를 입은 주민들은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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