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관람 등급 논란…제작사 ‘마음대로’

입력 2017.07.25 (19:30) 수정 2017.07.2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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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이 등장하는 뮤지컬이 많지만, 대부분 청소년 관람이 가능합니다.

영화와 달리, 공연은 적정 연령 등급을 정하는 기준 자체가 없기 때문인데요,

그 실태를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뮤지컬엔 살인을 소재로 한 자극적인 대사와 의상이 등장합니다.

중학생 이상 관람가라고는 하지만, 자녀와 보기엔 영 불편합니다.

<인터뷰> 뮤지컬 '시카고' 관객(음성변조) : "분위기가 어둡고 가사가 약간 좀 애들이 보기에는 자극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중학생 이상 관람가인 이 뮤지컬도 마약과 미성년자 성관계 장면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고, 중년의 성에 대해 다룬 이 뮤지컬은 15세 관람가였다가, 노골적 표현들 때문에 청소년 관람 불가로 조정했습니다.

등급이 이렇게 고무줄인 건 제작사가 자체적으로 정하기 때문입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가 폭력성과 선정성 등을 고려해 등급을 나누는 영화와 달리, 공연계는 이런 등급 기준이나, 심의 기관 자체가 없습니다.

관객을 더 많이 확보하려는 제작사는 연령 제한에 관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뮤지컬 관계자(음성 변조) : "19세 등급을 정했을 때 관객층이 좁아지기 때문에 예매율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커요."

<인터뷰> 지혜원(공연평론가) : "뮤지컬협회라든가 프로듀서협회와 같은 중립기관들이 어떤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게 (필요합니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선 법적 규제는 없지만, 극장주협회 등에서 적절한 권장 연령 등을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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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관람 등급 논란…제작사 ‘마음대로’
    • 입력 2017-07-25 19:31:23
    • 수정2017-07-25 19: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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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이 등장하는 뮤지컬이 많지만, 대부분 청소년 관람이 가능합니다.

영화와 달리, 공연은 적정 연령 등급을 정하는 기준 자체가 없기 때문인데요,

그 실태를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뮤지컬엔 살인을 소재로 한 자극적인 대사와 의상이 등장합니다.

중학생 이상 관람가라고는 하지만, 자녀와 보기엔 영 불편합니다.

<인터뷰> 뮤지컬 '시카고' 관객(음성변조) : "분위기가 어둡고 가사가 약간 좀 애들이 보기에는 자극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중학생 이상 관람가인 이 뮤지컬도 마약과 미성년자 성관계 장면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고, 중년의 성에 대해 다룬 이 뮤지컬은 15세 관람가였다가, 노골적 표현들 때문에 청소년 관람 불가로 조정했습니다.

등급이 이렇게 고무줄인 건 제작사가 자체적으로 정하기 때문입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가 폭력성과 선정성 등을 고려해 등급을 나누는 영화와 달리, 공연계는 이런 등급 기준이나, 심의 기관 자체가 없습니다.

관객을 더 많이 확보하려는 제작사는 연령 제한에 관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뮤지컬 관계자(음성 변조) : "19세 등급을 정했을 때 관객층이 좁아지기 때문에 예매율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커요."

<인터뷰> 지혜원(공연평론가) : "뮤지컬협회라든가 프로듀서협회와 같은 중립기관들이 어떤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게 (필요합니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선 법적 규제는 없지만, 극장주협회 등에서 적절한 권장 연령 등을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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