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추락하는 ‘아베’…기사회생할까?

입력 2017.07.25 (20:35) 수정 2017.07.2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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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원에 수의대 신설 허가 특혜를 줬다는 사학 스캔들이 결정적인데요,

이 스캔들이 확산되면서 정권의 운명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 연결해서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이민영 특파원, 현재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얼마나 되나요?

<답변>
조사 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략 30% 안팎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게 어제 나온 마이니치 신문의 조사인데요 26%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보다 10%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마이니치 신문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어제 나온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조사에서는 39%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다른 언론사 조사보다는 다소 높지만 하락 폭은 10%포인트로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 조사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 있는데요

바로 '지지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지지하지 않는 사람 중에 44%가 "인격을 신뢰하지 하지 않는다"고 답한 겁니다.

2년 전 조사에서는 정책이 나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는데 이번에는 총리 개인의 인격에 문제를 제기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질문>
이런 배경에는 이른바 사학 스캔들이 결정적이라고 하는데 오늘도 일본 국회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시끄러웠다죠?

<답변>
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사학 스캔들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아베 총리도 출석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이 문제 제기가 있을 때마다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지만 지지율이 곤두박질치자 여당이 동의하면서 국회에 나오게 됐습니다.

야당 측은 가케 학원이 신청한 걸 총리가 알게된 시점에 대한 발언이 달라졌다며 이 부분을 집중 추궁했지만 아베 총리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답변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저와 가케학원 이사장의 관계를 이용해 뭔가를 이루려고 한 것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질문>
제일 관심사는 아베 총리의 입지인데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답변>
분위기는 아베 총리에게 유리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상태인 데다가 도쿄도의원 선거에 이어 최근 센다이시장 선거에서 연이어 야당에 패했기 때문인데요.

여당인 자민당 내부에서도 민심이 떠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하다는 등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 포스트 아베에 대한 보도들도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다음 달 3일 개각을 실시해 지지율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이나다 방위상정과 가네다 법무상 등을 교체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복안인데요.

이 개각으로도 일본 국민 사이에 확산하는 반 아베 정서를 되돌리지 못하면 아베 총리의 거취 문제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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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추락하는 ‘아베’…기사회생할까?
    • 입력 2017-07-25 20:37:38
    • 수정2017-07-25 20:55:19
    글로벌24
<앵커 멘트>

일본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원에 수의대 신설 허가 특혜를 줬다는 사학 스캔들이 결정적인데요,

이 스캔들이 확산되면서 정권의 운명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 연결해서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이민영 특파원, 현재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얼마나 되나요?

<답변>
조사 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략 30% 안팎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게 어제 나온 마이니치 신문의 조사인데요 26%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보다 10%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마이니치 신문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어제 나온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조사에서는 39%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다른 언론사 조사보다는 다소 높지만 하락 폭은 10%포인트로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 조사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 있는데요

바로 '지지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지지하지 않는 사람 중에 44%가 "인격을 신뢰하지 하지 않는다"고 답한 겁니다.

2년 전 조사에서는 정책이 나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는데 이번에는 총리 개인의 인격에 문제를 제기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질문>
이런 배경에는 이른바 사학 스캔들이 결정적이라고 하는데 오늘도 일본 국회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시끄러웠다죠?

<답변>
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사학 스캔들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아베 총리도 출석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이 문제 제기가 있을 때마다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지만 지지율이 곤두박질치자 여당이 동의하면서 국회에 나오게 됐습니다.

야당 측은 가케 학원이 신청한 걸 총리가 알게된 시점에 대한 발언이 달라졌다며 이 부분을 집중 추궁했지만 아베 총리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답변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저와 가케학원 이사장의 관계를 이용해 뭔가를 이루려고 한 것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질문>
제일 관심사는 아베 총리의 입지인데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답변>
분위기는 아베 총리에게 유리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상태인 데다가 도쿄도의원 선거에 이어 최근 센다이시장 선거에서 연이어 야당에 패했기 때문인데요.

여당인 자민당 내부에서도 민심이 떠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하다는 등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 포스트 아베에 대한 보도들도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다음 달 3일 개각을 실시해 지지율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이나다 방위상정과 가네다 법무상 등을 교체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복안인데요.

이 개각으로도 일본 국민 사이에 확산하는 반 아베 정서를 되돌리지 못하면 아베 총리의 거취 문제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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