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m 비에 침수…체면 구긴 최장 해저터널

입력 2017.07.25 (21:25) 수정 2017.07.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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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통한 지 넉 달 된, 인천에서 김포를 잇는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 터널입니다.

지난 일요일 100밀리미터 비에 침수돼 사흘째 통행이 제한되고 있는데요,

터널에 설치된 배수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빚어진 일입니다.

이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왕복 6차선 도로가 사흘째 텅텅 비었습니다.

인천과 김포를 잇는 도로의 지하터널 안은 물에 잠겨 있고 차량 운행은 금지됐습니다.

일요일 쏟아진 폭우에 잠긴 구간은 길이 5.5km인 터널 중앙 500m로 1m가 넘는 물로 찼습니다.

터널 가운데엔 시간당 9천 톤을 처리할 수 있는 배수펌프가 설치돼 있었지만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인천김포고속도로(주) 관계자(음성변조) : "낙뢰와 집중 호우에 따른 침수로 물이 빠져야만 저희가 알 수 있는 원인이 나와요."

북항터널은 가운데 부분이 가장 깊은 구조로 배수시설이 작동하지 않으면 집중호우에 침수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살수차 16대 등을 동원해 물을 빼내고 있는 가운데 터널 재개통은 수요일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북항터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인천과 김포를 오가는 차량은 우회도로로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엔 고속도로 진입 차량과 우회 차량이 뒤엉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최의면(부천시 상동) : "(경인고속도로)외곽을 타고 돌아야 하는데 시간이 30~40분 이상 더 소요됩니다."

5천2백억 원을 들인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 북항터널.

개통 넉 달 만에 미세먼지 문제에 이어 침수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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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mm 비에 침수…체면 구긴 최장 해저터널
    • 입력 2017-07-25 21:27:07
    • 수정2017-07-26 10: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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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통한 지 넉 달 된, 인천에서 김포를 잇는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 터널입니다. 지난 일요일 100밀리미터 비에 침수돼 사흘째 통행이 제한되고 있는데요, 터널에 설치된 배수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빚어진 일입니다. 이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왕복 6차선 도로가 사흘째 텅텅 비었습니다. 인천과 김포를 잇는 도로의 지하터널 안은 물에 잠겨 있고 차량 운행은 금지됐습니다. 일요일 쏟아진 폭우에 잠긴 구간은 길이 5.5km인 터널 중앙 500m로 1m가 넘는 물로 찼습니다. 터널 가운데엔 시간당 9천 톤을 처리할 수 있는 배수펌프가 설치돼 있었지만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인천김포고속도로(주) 관계자(음성변조) : "낙뢰와 집중 호우에 따른 침수로 물이 빠져야만 저희가 알 수 있는 원인이 나와요." 북항터널은 가운데 부분이 가장 깊은 구조로 배수시설이 작동하지 않으면 집중호우에 침수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살수차 16대 등을 동원해 물을 빼내고 있는 가운데 터널 재개통은 수요일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북항터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인천과 김포를 오가는 차량은 우회도로로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엔 고속도로 진입 차량과 우회 차량이 뒤엉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최의면(부천시 상동) : "(경인고속도로)외곽을 타고 돌아야 하는데 시간이 30~40분 이상 더 소요됩니다." 5천2백억 원을 들인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 북항터널. 개통 넉 달 만에 미세먼지 문제에 이어 침수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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