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 ‘염소 가스’ 퍼져 30여 명 병원행

입력 2017.07.28 (19:10) 수정 2017.07.2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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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한 실내수영장에서 염소 증기가 유입돼 초등학생 등 3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기계실에서 쏟아진 염소 성분의 살균 소독제 가스가 수영장으로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영장에서 어린 학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수영복을 입은 채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코와 입을 막고 기침을 해댑니다.

수영장 안에 갑자기 살균 소독제 증기가 퍼져 급히 대피한 겁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10시 반쯤.

소독제 증기는 독한 냄새와 함께 순식간에 환풍구를 타고 퍼졌습니다.

<인터뷰> 김정술(수영장 건물 상인) : "목이 따갑고, 숨을 못 쉬는 정도로…. 갑자기 뭔가 팍 쏘는 느낌 있잖습니까? 락스 같은 게 코로 흡입되는…."

방학을 맞아 수영장을 찾았던 초등학생 29명을 포함해 모두 32명이 메스꺼움 등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녹취> 수영장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아이들은 다 이상 없고 병원에서 (일부는) 퇴원 조치하고 치료받고 있습니다."

수영장 측은 살균 소독제를 통에 옮기다 30ℓ가량을 바닥에 쏟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독액이 기체로 변해 수영장 안까지 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현장 출동 소방관 : "(소독제를 붓는) 과정에서 밑으로 쏟아져서 이 증기가 위로 올라간 겁니다."

소독액의 염소 성분은 기체가 되면 호흡기를 자극하고 폐를 손상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수영장 대표와 관리자를 불러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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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장에 ‘염소 가스’ 퍼져 30여 명 병원행
    • 입력 2017-07-28 19:12:17
    • 수정2017-07-28 19: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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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한 실내수영장에서 염소 증기가 유입돼 초등학생 등 3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기계실에서 쏟아진 염소 성분의 살균 소독제 가스가 수영장으로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영장에서 어린 학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수영복을 입은 채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코와 입을 막고 기침을 해댑니다.

수영장 안에 갑자기 살균 소독제 증기가 퍼져 급히 대피한 겁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10시 반쯤.

소독제 증기는 독한 냄새와 함께 순식간에 환풍구를 타고 퍼졌습니다.

<인터뷰> 김정술(수영장 건물 상인) : "목이 따갑고, 숨을 못 쉬는 정도로…. 갑자기 뭔가 팍 쏘는 느낌 있잖습니까? 락스 같은 게 코로 흡입되는…."

방학을 맞아 수영장을 찾았던 초등학생 29명을 포함해 모두 32명이 메스꺼움 등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녹취> 수영장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아이들은 다 이상 없고 병원에서 (일부는) 퇴원 조치하고 치료받고 있습니다."

수영장 측은 살균 소독제를 통에 옮기다 30ℓ가량을 바닥에 쏟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독액이 기체로 변해 수영장 안까지 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현장 출동 소방관 : "(소독제를 붓는) 과정에서 밑으로 쏟아져서 이 증기가 위로 올라간 겁니다."

소독액의 염소 성분은 기체가 되면 호흡기를 자극하고 폐를 손상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수영장 대표와 관리자를 불러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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