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 ‘염소 가스’…30여 명 병원행

입력 2017.07.28 (21:26) 수정 2017.07.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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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한 실내수영장에 염소 증기가 유입돼 초등학생 등 30 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기계실에 쏟아진 살균 소독제가 기체로 변해, 수영장으로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영복을 입은 채 밖으로 나온 아이들이 코와 입을 막고 연신 기침을 해댑니다.

수영장 안에 갑자기 살균 소독제에서 나온 염소 증기가 퍼져 급히 대피한 겁니다.

소독제 증기는 환풍구를 통해 건물 전체로 퍼져나갔고 당시 수영을 하던 강습생들은 미처 대피할 시간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독한 냄새에 무방비로 노출된 초등학생 29명 등 32명은 메스꺼움과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 김정술(수영장 건물 입주 상인) : "(밖으로) 나와서 막 기침하고 토하고 콜록거리고, 난리가 났더라고요. 그래서 왜 그러냐 그러니까 냄새 때문에 애들이 구토한다고..."

수영장 측은 살균 소독제를 통에 옮기다 30ℓ가량을 바닥에 쏟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독액이 증기로 변해 수영장 안까지 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현장 출동 소방관 : "(소독제를 붓다가) 밑으로 쏟아져서 이 증기가 위로 올라간 겁니다."

그동안 수영장 측은 천연소금을 소독제로 쓴다고 선전해왔습니다.

<녹취> 수영장 관계자(음성변조) : "여름 되면 사람이 많아서 다른 계절보다는 소독제를 좀 더 쓰게 돼요."

소독액의 염소 성분은 기체가 되면 호흡기를 자극하고 폐를 손상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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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장에 ‘염소 가스’…30여 명 병원행
    • 입력 2017-07-28 21:27:15
    • 수정2017-07-30 09: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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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한 실내수영장에 염소 증기가 유입돼 초등학생 등 30 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기계실에 쏟아진 살균 소독제가 기체로 변해, 수영장으로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영복을 입은 채 밖으로 나온 아이들이 코와 입을 막고 연신 기침을 해댑니다. 수영장 안에 갑자기 살균 소독제에서 나온 염소 증기가 퍼져 급히 대피한 겁니다. 소독제 증기는 환풍구를 통해 건물 전체로 퍼져나갔고 당시 수영을 하던 강습생들은 미처 대피할 시간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독한 냄새에 무방비로 노출된 초등학생 29명 등 32명은 메스꺼움과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 김정술(수영장 건물 입주 상인) : "(밖으로) 나와서 막 기침하고 토하고 콜록거리고, 난리가 났더라고요. 그래서 왜 그러냐 그러니까 냄새 때문에 애들이 구토한다고..." 수영장 측은 살균 소독제를 통에 옮기다 30ℓ가량을 바닥에 쏟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독액이 증기로 변해 수영장 안까지 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현장 출동 소방관 : "(소독제를 붓다가) 밑으로 쏟아져서 이 증기가 위로 올라간 겁니다." 그동안 수영장 측은 천연소금을 소독제로 쓴다고 선전해왔습니다. <녹취> 수영장 관계자(음성변조) : "여름 되면 사람이 많아서 다른 계절보다는 소독제를 좀 더 쓰게 돼요." 소독액의 염소 성분은 기체가 되면 호흡기를 자극하고 폐를 손상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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