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교사’ 2명 구속…학교 은페 의혹 감사

입력 2017.07.28 (21:28) 수정 2017.07.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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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여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 수십 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교사 2명이 구속됐습니다.

경기도교육청도 해당 학교의 사건 은폐 의혹 등 진상 파악을 위해 감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학생 31명과 55명을 각각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교사 김 모 씨와 한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두 교사 모두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성추행 혐의 교사) : "(학생들이 성추행이라고 느낄 거라고 생각 못하셨나요?) ..."

<녹취> 한○○(성추행 혐의 교사) :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도 부인하고 계신가요?) ..."

앞서 경찰의 전수조사에서 학생 5명이 구속된 두 교사 외에 다른 교사 5명에게서 각각 폭언이나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것이 정서 학대에 해당하는지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교사들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파문이 커지자 경기도교육청도 해당 고등학교에 대한 감사에 나섰습니다.

감사팀은 특히 성추행이 2년 넘게 발생했는데 그동안 신고가 없었던 이유와 학생의 신고를 학교가 묵인했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진만(경기도교육청 감사관) : "제일 중요한 게 사건 은폐 정황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감사가 이뤄질 겁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한다며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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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 교사’ 2명 구속…학교 은페 의혹 감사
    • 입력 2017-07-28 21:32:00
    • 수정2017-07-28 2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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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여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 수십 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교사 2명이 구속됐습니다.

경기도교육청도 해당 학교의 사건 은폐 의혹 등 진상 파악을 위해 감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학생 31명과 55명을 각각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교사 김 모 씨와 한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두 교사 모두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성추행 혐의 교사) : "(학생들이 성추행이라고 느낄 거라고 생각 못하셨나요?) ..."

<녹취> 한○○(성추행 혐의 교사) :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도 부인하고 계신가요?) ..."

앞서 경찰의 전수조사에서 학생 5명이 구속된 두 교사 외에 다른 교사 5명에게서 각각 폭언이나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것이 정서 학대에 해당하는지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교사들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파문이 커지자 경기도교육청도 해당 고등학교에 대한 감사에 나섰습니다.

감사팀은 특히 성추행이 2년 넘게 발생했는데 그동안 신고가 없었던 이유와 학생의 신고를 학교가 묵인했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진만(경기도교육청 감사관) : "제일 중요한 게 사건 은폐 정황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감사가 이뤄질 겁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한다며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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