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볕더위, 동해안은 선선…이유는?

입력 2017.08.02 (21:20) 수정 2017.08.0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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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곡마저 말라버린 남부지방 뿐 아니라 오늘(2일) 한반도 서쪽 지역은 최고 36도까지 오르는 폭염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동해안은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지 못하고 오히려 선선해 서쪽은 높고 동쪽은 낮은 반쪽짜리 폭염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 원인을 김성한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회색빛으로 찌뿌둥한 하늘 아래 도심은 한증막 같은 열기로 가득합니다.

연신 부채질을 하고, 차가운 음료를 마셔도 그때뿐.

땀이 저절로 흐릅니다.

<인터뷰> 김희원(서울시 은평구) : "밖에 나오자마자 확 더위가 밀려와서 찝찝하니 어디 좀 빨리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한반도의 서쪽 대부분 지역으로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확대됐고, 한낮 기온은 최고 36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휴가 절정기인 동해안은 더위가 예년 같지 않고 오히려 서늘하기까지 합니다.

한낮기온이 28도 정도여서 물속보다는 해변에 머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인터뷰> 정라희(경기도 성남시) : "물에 들어갔는데 생각한 것보다 너무 추워서 지금 햇빛에서 몸을 녹이고 있었어요."

서고동저 폭염의 원인은 이례적인 동풍 탓입니다.

예년과 달리 한반도 동쪽에 서늘한 고기압이 자리 잡아 동해안엔 시원한 바람이 부는 반면 서쪽은 내륙을 지난 공기가 데워져 폭염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정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주말까지도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더운 남동풍이 유입되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서쪽의 폭염은 갈수록 심해져 금요일에는 서울이 35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또, 당분간 서쪽 지역과 남부지방은 열대야 현상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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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불볕더위, 동해안은 선선…이유는?
    • 입력 2017-08-02 21:23:35
    • 수정2017-08-02 21: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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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곡마저 말라버린 남부지방 뿐 아니라 오늘(2일) 한반도 서쪽 지역은 최고 36도까지 오르는 폭염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동해안은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지 못하고 오히려 선선해 서쪽은 높고 동쪽은 낮은 반쪽짜리 폭염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 원인을 김성한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회색빛으로 찌뿌둥한 하늘 아래 도심은 한증막 같은 열기로 가득합니다.

연신 부채질을 하고, 차가운 음료를 마셔도 그때뿐.

땀이 저절로 흐릅니다.

<인터뷰> 김희원(서울시 은평구) : "밖에 나오자마자 확 더위가 밀려와서 찝찝하니 어디 좀 빨리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한반도의 서쪽 대부분 지역으로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확대됐고, 한낮 기온은 최고 36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휴가 절정기인 동해안은 더위가 예년 같지 않고 오히려 서늘하기까지 합니다.

한낮기온이 28도 정도여서 물속보다는 해변에 머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인터뷰> 정라희(경기도 성남시) : "물에 들어갔는데 생각한 것보다 너무 추워서 지금 햇빛에서 몸을 녹이고 있었어요."

서고동저 폭염의 원인은 이례적인 동풍 탓입니다.

예년과 달리 한반도 동쪽에 서늘한 고기압이 자리 잡아 동해안엔 시원한 바람이 부는 반면 서쪽은 내륙을 지난 공기가 데워져 폭염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정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주말까지도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더운 남동풍이 유입되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서쪽의 폭염은 갈수록 심해져 금요일에는 서울이 35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또, 당분간 서쪽 지역과 남부지방은 열대야 현상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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