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보수주의로 우파 통합”…‘서민경제’에 반발도

입력 2017.08.02 (21:34) 수정 2017.08.02 (22: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신 보수주의'라는 당의 새 노선을 발표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우파 색채가 더 선명해졌지만, 일부 표현을 두고 보수층 내부 갈등도 노출됐습니다.

보도에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혁신위는 '신 보수주의'로 보수 우파를 통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은 1948년에 건국됐고 자유한국당이 그 정통성을 이어받았다"며, 뉴라이트의 '건국절' 사관을 수용했습니다.

국민 주권은 대의제 민주주의를 통해 실현돼야 한다며 '촛불'로 상징되는 직접 민주주의는 '다수의 폭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녹취> 이옥남(자유한국당 혁신위 대변인) : "(촛불집회 등이) 헌법에 나와 있는 대의제와는 완전히 부합하지 않는, 논란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자유민주 질서와 가치에 더 충실하자는…."

한국당이 계파정치를 극복하지 못해 야당으로 전락했다고 자성했지만 친박계의 책임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언급은 빠졌습니다.

경제 노선은 진통 끝에 '서민 중심 경제'로 정했습니다.

<녹취> 류석춘(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들도 함께 꿈을 이룰 수 있는 국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서민중심경제를 지향한다."

'서민중심경제'라는 표현이 헌법 가치인 시장경제에 반한다며 한 혁신위원이 사퇴했지만, 혁신위는 사회적 약자 보호를 강조한 용어라고 반박하는 등 내부 갈등도 드러났습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 없는 혁신선언문은 구호에 그칠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혁신위는 이번 주말 인재 영입과 인적 청산 방안을 논의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新보수주의로 우파 통합”…‘서민경제’에 반발도
    • 입력 2017-08-02 21:36:57
    • 수정2017-08-02 22:25:38
    뉴스 9
<앵커 멘트>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신 보수주의'라는 당의 새 노선을 발표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우파 색채가 더 선명해졌지만, 일부 표현을 두고 보수층 내부 갈등도 노출됐습니다.

보도에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혁신위는 '신 보수주의'로 보수 우파를 통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은 1948년에 건국됐고 자유한국당이 그 정통성을 이어받았다"며, 뉴라이트의 '건국절' 사관을 수용했습니다.

국민 주권은 대의제 민주주의를 통해 실현돼야 한다며 '촛불'로 상징되는 직접 민주주의는 '다수의 폭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녹취> 이옥남(자유한국당 혁신위 대변인) : "(촛불집회 등이) 헌법에 나와 있는 대의제와는 완전히 부합하지 않는, 논란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자유민주 질서와 가치에 더 충실하자는…."

한국당이 계파정치를 극복하지 못해 야당으로 전락했다고 자성했지만 친박계의 책임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언급은 빠졌습니다.

경제 노선은 진통 끝에 '서민 중심 경제'로 정했습니다.

<녹취> 류석춘(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들도 함께 꿈을 이룰 수 있는 국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서민중심경제를 지향한다."

'서민중심경제'라는 표현이 헌법 가치인 시장경제에 반한다며 한 혁신위원이 사퇴했지만, 혁신위는 사회적 약자 보호를 강조한 용어라고 반박하는 등 내부 갈등도 드러났습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 없는 혁신선언문은 구호에 그칠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혁신위는 이번 주말 인재 영입과 인적 청산 방안을 논의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