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가위’로 인간배아 유전병 교정 성공

입력 2017.08.03 (06:21) 수정 2017.08.0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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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과 미국 연구진이 인간 배아에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심장질환 유전병을 교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유전병 치료를 할 수 있는 길을 연 획기적인 연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한 남성의 줄기세포 입니다.

한국과 미국 공동연구팀은 이 남성의 정자와 여성의 난자를 수정시켜 배아를 만든 뒤,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심장 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교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유전자 가위란 세포 속에 효소를 넣어 원하는 DNA 부위를 자르는 기술.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해 심장질환 돌연변이 유전자를 잘라줬더니 세포 스스로 정상 유전자로 복구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박상욱(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 : "배아 발달을 착상 전 배아 단계인 배반포 단계까지 비교했는데 정상 배아와 아무런 차이가 없이 잘 발달한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유전병을 가진 사람도 인공수정 단계에서 유전자를 고쳐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입니다.

이번 연구에서 한국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제공하고 미국 연구팀은 인간 배아를 직접 교정하는 실험을 담당했습니다.

<인터뷰> 김진수(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 : "정확히 표적만 잘라서 교정을 했고 모자이크 현상없이 완전히 교정된 세포로만 된 배아라고 볼 수가 있다, 이런 면에서 기술적인 큰 진전이 있었습니다."

오늘자 네이처에 실린 이번 연구는 인간 배아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앞으로 맞춤형 아기 등에 관한 윤리적 논란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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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전자 가위’로 인간배아 유전병 교정 성공
    • 입력 2017-08-03 06:22:56
    • 수정2017-08-03 0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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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과 미국 연구진이 인간 배아에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심장질환 유전병을 교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유전병 치료를 할 수 있는 길을 연 획기적인 연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한 남성의 줄기세포 입니다.

한국과 미국 공동연구팀은 이 남성의 정자와 여성의 난자를 수정시켜 배아를 만든 뒤,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심장 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교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유전자 가위란 세포 속에 효소를 넣어 원하는 DNA 부위를 자르는 기술.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해 심장질환 돌연변이 유전자를 잘라줬더니 세포 스스로 정상 유전자로 복구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박상욱(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 : "배아 발달을 착상 전 배아 단계인 배반포 단계까지 비교했는데 정상 배아와 아무런 차이가 없이 잘 발달한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유전병을 가진 사람도 인공수정 단계에서 유전자를 고쳐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입니다.

이번 연구에서 한국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제공하고 미국 연구팀은 인간 배아를 직접 교정하는 실험을 담당했습니다.

<인터뷰> 김진수(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 : "정확히 표적만 잘라서 교정을 했고 모자이크 현상없이 완전히 교정된 세포로만 된 배아라고 볼 수가 있다, 이런 면에서 기술적인 큰 진전이 있었습니다."

오늘자 네이처에 실린 이번 연구는 인간 배아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앞으로 맞춤형 아기 등에 관한 윤리적 논란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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