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인선도 어려워, 공백 장기화 불가피

⊙앵커: 총리 인준안이 부결되자 청와대는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하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후임 인선에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반응을 이선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청와대는 긴급 수석비서관회의 등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박선숙(청와대 대변인): 거듭 인준이 부결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국민들께는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후임도 다시 서리로 임명하고 국회에 임명동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칙적으로 현행법으로는 직무대행으로 갈 수 없게 돼 있고 설사 가능하다 하더라도 청문회와 임명동의가 끝날 때까지 한 달 가까이 걸리는데 그래서는 총리 일도 부총리 일도 제대로 못 한다고 설명합니다.
어떻든 총리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후임인선이 그렇게 여의치 않아 고민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합니다.
우선 도덕성 기준이 높아짐으로써 대상자의 폭이 좁아졌고 본인이 고사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습니다.
도덕성을 충족하는 인사를 선정하더라도 국정의 각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고 까다로운 청문회 과정을 무난히 넘길지는 별도의 문제입니다.
청와대는 국정공백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빨리 후임자를 임명한다는 방침이지만 인선작업이 의외로 오래 걸릴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선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