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은 ‘꽁꽁’ 다른 쪽은 ‘꿈틀’…풍선효과?

입력 2017.08.05 (21:23) 수정 2017.08.0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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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일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시장의 반응은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규제 지역에선 거래가 거의 실종된 반면, 규제를 피한 일부 지역엔 아파트 청약 경쟁이 가열되는 등 우려했던 풍선효과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예상 밖의 초강력 규제, 이어지는 세무조사 방침까지.

강남 부동산 시장은 말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매매가를 1억 원 더 낮췄지만, 선뜻 사겠다는 사람이 없는 아파트도 있습니다.

<인터뷰> 최규호(부동산 중개업자) : "이번에는 강도가 좀 세고, 예민한 부분(세무조사)도 있어서, 현재는 거래정지 상태라고 볼 수 있고요. 거래정지 상태가 얼마나 갈지..."

반면, 규제를 피한 지역에서는 풍선 효과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전 유성의 아파트 견본 주택.

8.2 부동산 대책 발표 다음날 청약 경쟁률은 57대 1, 청약자 수로는 대전에서 7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세종시가 투기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반사 이익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이희선(대전시 유성구) : "세종까지는 처음에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쪽이 더 나을 것 같아서..."

지난 3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부산 지역의 재개발 아파트도 300명 모집에 8만 명 넘게 신청해 257대 1의 청약률을 보였습니다.

올 들어 부산에서 최고치, 전국에선 두 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풍선 효과는 제한적일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인터뷰> 함영진(부동산 114 센터장) : "풍선효과가 일시적으로 불거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약이 많아졌기 때문에 장기화되긴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시장 불안이 계속될 경우 추가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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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쪽은 ‘꽁꽁’ 다른 쪽은 ‘꿈틀’…풍선효과?
    • 입력 2017-08-05 21:26:20
    • 수정2017-08-05 21: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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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일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시장의 반응은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규제 지역에선 거래가 거의 실종된 반면, 규제를 피한 일부 지역엔 아파트 청약 경쟁이 가열되는 등 우려했던 풍선효과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예상 밖의 초강력 규제, 이어지는 세무조사 방침까지.

강남 부동산 시장은 말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매매가를 1억 원 더 낮췄지만, 선뜻 사겠다는 사람이 없는 아파트도 있습니다.

<인터뷰> 최규호(부동산 중개업자) : "이번에는 강도가 좀 세고, 예민한 부분(세무조사)도 있어서, 현재는 거래정지 상태라고 볼 수 있고요. 거래정지 상태가 얼마나 갈지..."

반면, 규제를 피한 지역에서는 풍선 효과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전 유성의 아파트 견본 주택.

8.2 부동산 대책 발표 다음날 청약 경쟁률은 57대 1, 청약자 수로는 대전에서 7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세종시가 투기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반사 이익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이희선(대전시 유성구) : "세종까지는 처음에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쪽이 더 나을 것 같아서..."

지난 3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부산 지역의 재개발 아파트도 300명 모집에 8만 명 넘게 신청해 257대 1의 청약률을 보였습니다.

올 들어 부산에서 최고치, 전국에선 두 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풍선 효과는 제한적일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인터뷰> 함영진(부동산 114 센터장) : "풍선효과가 일시적으로 불거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약이 많아졌기 때문에 장기화되긴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시장 불안이 계속될 경우 추가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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