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서러운데…日 집 얻기 힘든 노인들

<앵커 멘트>

요즘 일본에서는 나이를 이유로 집을 빌리지 못해 애를 먹는 노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리포트>

83살 남성입니다.

집주인에게 몇 차례 거절당한 끝에 겨우 한 임대주택에 입주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임대주택 입주 남성(83살) : "나이가 80살을 넘었다는 말을 듣고는 '어렵다'는 대답을 들었죠."

일본 임대주택관리협회가 조사한 결과 집주인 중 60%가 노인에게 집을 빌려주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집주인들은 왜 노인들에게 집을 빌려주려 하지 않는 걸까?

혼자 살거나 친인척이 없는 사람은 입주할때 연대보증인이 필요한데. 노인들은 이 연대보증인을 세우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질병이나 부상, 사망사고 등이 발생하면 집주인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상당히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집주인들의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일본의 한 전기업체가 세입자가 조명을 켜거나 끌 때마다 집주인에게 알려주는 '통지 기능'을 갖춘 시스템을 개발했고요.

일본 정부는 집을 구하기 힘든 노인들을 위해 올 가을부터 노인들의 입주를 거절하지 않는 '임대 물건'을 등록해 소개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