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말벌 급증…“단 음식 밖에 버리지 말아요”

입력 2017.08.08 (06:54) 수정 2017.08.0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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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말벌은 더우면 더울수록 생육과 번식이 왕성하게 이뤄지는데요.

폭염이 한창인 요즘 말벌도 예년보다 훨씬 빈번하게 출몰하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베란다를 차지한 말벌집을 119 소방구조대가 떼어냅니다.

놀이터 화단에도, 농가 지붕 밑에도 말벌이 집을 지었습니다.

<인터뷰> 김상길(부산 정관 119안전센터 팀장) : "요즘 같이 무더운 날씨에는 아침에 말벌이 몇 마리 보이다가, 오후되면 금방 (말벌집을) 형성합니다."

지난해 이러한 벌집 제거 건수는 부산에서만 7천700여 건으로, 부산시 소방본부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을 전망입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벌집 제거 건수는 3,1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늘었습니다.

말벌은 날이 더울수록 생육과 번식을 더 활발하게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올해 부산지역 7월 평균 기온은 26.1도로 지난해보다 0.8도 높아 말벌에게 좋은 환경이 됐습니다.

<인터뷰> 정철의(안동대학교 식물의학과 교수) : "(개체 수 증가로) 먹이 활동을 하는 일벌들이 좀 더 넓은 범위로 먹이 활동을 하겠죠. 그러면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건수도 많아지고, 말벌집 크기도 더 커질 수 있을 겁니다."

전문가들은 과일이나 음료수 등 단 음식은 말벌을 모으는 만큼, 야외에 버리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또 야외활동 때는 말벌을 자극하는 빨간색 같은 밝은 옷 보다 흰 옷을 입어야 말벌에 쏘일 가능성이 적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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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말벌 급증…“단 음식 밖에 버리지 말아요”
    • 입력 2017-08-08 06:57:49
    • 수정2017-08-08 08: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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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말벌은 더우면 더울수록 생육과 번식이 왕성하게 이뤄지는데요.

폭염이 한창인 요즘 말벌도 예년보다 훨씬 빈번하게 출몰하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베란다를 차지한 말벌집을 119 소방구조대가 떼어냅니다.

놀이터 화단에도, 농가 지붕 밑에도 말벌이 집을 지었습니다.

<인터뷰> 김상길(부산 정관 119안전센터 팀장) : "요즘 같이 무더운 날씨에는 아침에 말벌이 몇 마리 보이다가, 오후되면 금방 (말벌집을) 형성합니다."

지난해 이러한 벌집 제거 건수는 부산에서만 7천700여 건으로, 부산시 소방본부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을 전망입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벌집 제거 건수는 3,1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늘었습니다.

말벌은 날이 더울수록 생육과 번식을 더 활발하게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올해 부산지역 7월 평균 기온은 26.1도로 지난해보다 0.8도 높아 말벌에게 좋은 환경이 됐습니다.

<인터뷰> 정철의(안동대학교 식물의학과 교수) : "(개체 수 증가로) 먹이 활동을 하는 일벌들이 좀 더 넓은 범위로 먹이 활동을 하겠죠. 그러면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건수도 많아지고, 말벌집 크기도 더 커질 수 있을 겁니다."

전문가들은 과일이나 음료수 등 단 음식은 말벌을 모으는 만큼, 야외에 버리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또 야외활동 때는 말벌을 자극하는 빨간색 같은 밝은 옷 보다 흰 옷을 입어야 말벌에 쏘일 가능성이 적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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