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 사각지대…3040 부부 소외
입력 2017.08.09 (07:26)
수정 2017.08.0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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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2 부동산 대책은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는데 역점을 뒀지만 몇가지 사각지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3,40대 젊은 부부들이 대책에서 소외돼 내집 마련이 더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피스텔에 반전세로 신혼집을 차린 홍현의 씨, 아파트 청약으로 서울에 내집 마련을 하겠단 꿈을 접었습니다.
다음달 부터 투기과열지구의 85㎡ 이하 주택은 100% 청약 점수 순으로 분양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무주택 기간이 짧고 부양 가족이 적은 홍씨의 경우 서울에 분양 받기가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인터뷰> 홍현의(서울 중랑구) : "좀 화가 나기도 하고. 청약통장을 한 번도 쓰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점수가 강화되다 보니까 좀 허무하네요."
더구나 서울 전역의 LTV와 DTI 모두 40%로 강화돼 대출 가능 액수도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목돈 없는 젊은 부부가 빚을 얻어 집을 사는 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러다보니 30대 직장인들 상당수는 규제를 피한 지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견본주택의 방문자는 30대가 절반을 차지합니다.
<인터뷰> 정하영(서울시 중랑구) : "서울은 새로 분양 받으려고 해도 대출 받기도 어렵다고 하고 가까운 남양주로 보러 왔습니다."
젊은 부부를 위한 대책이 마련됐지만 허점이 많단 지적입니다.
신혼부부는 상대적으로 당첨 확률이 높은 특별공급 분양을 신청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반드시 자녀가 있어야 해 아이가 없는 집은 무용지물입니다.
또 연소득 6천만 원 이하 가구엔 LTV와 DTI 규제를 완화해주지만 30대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은 이보다 높은 6천 7백여 만원에 달해 실효성이 없단 분석입니다.
<인터뷰> 권대중(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 "젊은 층 같은 경우는 현재 보유 자산은 적지만 미래 가치가 있습니다. 미래에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 기간이 길기 때문에 대출 비율을 높여서..."
정부가 이르면 내년부터 수도권에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을 짓기로 한 상황.
서울에도 비슷한 형태의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8.2 부동산 대책은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는데 역점을 뒀지만 몇가지 사각지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3,40대 젊은 부부들이 대책에서 소외돼 내집 마련이 더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피스텔에 반전세로 신혼집을 차린 홍현의 씨, 아파트 청약으로 서울에 내집 마련을 하겠단 꿈을 접었습니다.
다음달 부터 투기과열지구의 85㎡ 이하 주택은 100% 청약 점수 순으로 분양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무주택 기간이 짧고 부양 가족이 적은 홍씨의 경우 서울에 분양 받기가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인터뷰> 홍현의(서울 중랑구) : "좀 화가 나기도 하고. 청약통장을 한 번도 쓰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점수가 강화되다 보니까 좀 허무하네요."
더구나 서울 전역의 LTV와 DTI 모두 40%로 강화돼 대출 가능 액수도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목돈 없는 젊은 부부가 빚을 얻어 집을 사는 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러다보니 30대 직장인들 상당수는 규제를 피한 지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견본주택의 방문자는 30대가 절반을 차지합니다.
<인터뷰> 정하영(서울시 중랑구) : "서울은 새로 분양 받으려고 해도 대출 받기도 어렵다고 하고 가까운 남양주로 보러 왔습니다."
젊은 부부를 위한 대책이 마련됐지만 허점이 많단 지적입니다.
신혼부부는 상대적으로 당첨 확률이 높은 특별공급 분양을 신청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반드시 자녀가 있어야 해 아이가 없는 집은 무용지물입니다.
또 연소득 6천만 원 이하 가구엔 LTV와 DTI 규제를 완화해주지만 30대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은 이보다 높은 6천 7백여 만원에 달해 실효성이 없단 분석입니다.
<인터뷰> 권대중(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 "젊은 층 같은 경우는 현재 보유 자산은 적지만 미래 가치가 있습니다. 미래에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 기간이 길기 때문에 대출 비율을 높여서..."
정부가 이르면 내년부터 수도권에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을 짓기로 한 상황.
서울에도 비슷한 형태의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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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8-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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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부동산 대책은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는데 역점을 뒀지만 몇가지 사각지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3,40대 젊은 부부들이 대책에서 소외돼 내집 마련이 더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피스텔에 반전세로 신혼집을 차린 홍현의 씨, 아파트 청약으로 서울에 내집 마련을 하겠단 꿈을 접었습니다.
다음달 부터 투기과열지구의 85㎡ 이하 주택은 100% 청약 점수 순으로 분양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무주택 기간이 짧고 부양 가족이 적은 홍씨의 경우 서울에 분양 받기가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인터뷰> 홍현의(서울 중랑구) : "좀 화가 나기도 하고. 청약통장을 한 번도 쓰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점수가 강화되다 보니까 좀 허무하네요."
더구나 서울 전역의 LTV와 DTI 모두 40%로 강화돼 대출 가능 액수도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목돈 없는 젊은 부부가 빚을 얻어 집을 사는 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러다보니 30대 직장인들 상당수는 규제를 피한 지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견본주택의 방문자는 30대가 절반을 차지합니다.
<인터뷰> 정하영(서울시 중랑구) : "서울은 새로 분양 받으려고 해도 대출 받기도 어렵다고 하고 가까운 남양주로 보러 왔습니다."
젊은 부부를 위한 대책이 마련됐지만 허점이 많단 지적입니다.
신혼부부는 상대적으로 당첨 확률이 높은 특별공급 분양을 신청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반드시 자녀가 있어야 해 아이가 없는 집은 무용지물입니다.
또 연소득 6천만 원 이하 가구엔 LTV와 DTI 규제를 완화해주지만 30대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은 이보다 높은 6천 7백여 만원에 달해 실효성이 없단 분석입니다.
<인터뷰> 권대중(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 "젊은 층 같은 경우는 현재 보유 자산은 적지만 미래 가치가 있습니다. 미래에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 기간이 길기 때문에 대출 비율을 높여서..."
정부가 이르면 내년부터 수도권에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을 짓기로 한 상황.
서울에도 비슷한 형태의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8.2 부동산 대책은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는데 역점을 뒀지만 몇가지 사각지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3,40대 젊은 부부들이 대책에서 소외돼 내집 마련이 더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피스텔에 반전세로 신혼집을 차린 홍현의 씨, 아파트 청약으로 서울에 내집 마련을 하겠단 꿈을 접었습니다.
다음달 부터 투기과열지구의 85㎡ 이하 주택은 100% 청약 점수 순으로 분양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무주택 기간이 짧고 부양 가족이 적은 홍씨의 경우 서울에 분양 받기가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인터뷰> 홍현의(서울 중랑구) : "좀 화가 나기도 하고. 청약통장을 한 번도 쓰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점수가 강화되다 보니까 좀 허무하네요."
더구나 서울 전역의 LTV와 DTI 모두 40%로 강화돼 대출 가능 액수도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목돈 없는 젊은 부부가 빚을 얻어 집을 사는 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러다보니 30대 직장인들 상당수는 규제를 피한 지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견본주택의 방문자는 30대가 절반을 차지합니다.
<인터뷰> 정하영(서울시 중랑구) : "서울은 새로 분양 받으려고 해도 대출 받기도 어렵다고 하고 가까운 남양주로 보러 왔습니다."
젊은 부부를 위한 대책이 마련됐지만 허점이 많단 지적입니다.
신혼부부는 상대적으로 당첨 확률이 높은 특별공급 분양을 신청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반드시 자녀가 있어야 해 아이가 없는 집은 무용지물입니다.
또 연소득 6천만 원 이하 가구엔 LTV와 DTI 규제를 완화해주지만 30대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은 이보다 높은 6천 7백여 만원에 달해 실효성이 없단 분석입니다.
<인터뷰> 권대중(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 "젊은 층 같은 경우는 현재 보유 자산은 적지만 미래 가치가 있습니다. 미래에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 기간이 길기 때문에 대출 비율을 높여서..."
정부가 이르면 내년부터 수도권에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을 짓기로 한 상황.
서울에도 비슷한 형태의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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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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