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유엔 제제’ 미술품 생산 기관…만수대창작사

입력 2017.08.12 (08:04) 수정 2017.08.12 (08: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규탄하며 최근 유엔 안보리가 내놓은 대북제재안에 북한 만수대창작사의 해외사업 부문이 포함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만수대창작사는 흔히 김일성 일가의 거대한 동상 등을 만드는 미술품 생산 기관으로 알려져있는데요.

해외에서도 유사한 사업을 벌이며 외화벌이를 해왔습니다.

만수대창작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축소한 묘지 사진을 배경으로 구릿빛 반신상들이 전시돼있는 이곳.

북한 당국이 김일성과 항일운동을 함께 했다고 주장하는 인물들의 묘역을 만수대창작사가 어떻게 조성했는지 설명하는 전시관입니다.

<녹취> “대성산혁명열사릉의 맨 윗부분에 저렇게 붉은 깃폭을 형상하게 된데도 가슴 뜨거운 사연이 깃들어있지 않습니까? (네 맞습니다).”

<녹취> 류하률(인민예술가) : “장군님(김정일)께서는 마감 부분 처리를 혁명 열사들의 반신상이 붉은 깃폭에 휩싸인 것처럼 이렇게 해놓으면 의의가 깊을 것이라고 교시하셨습니다.”

또 다른 전시관에는 단풍철 칠보산을 그린 대형 그림이 전시돼있는데요.

바로 옆에는 역시 단풍이 든 칠보산을 묘사한 대형 수예 작품도 있습니다.

<녹취>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길이가 30미터나 되는 수예 작품은 없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창작할 수 있었습니까?)”

<녹취> 최순녀(만수대창작사 창작가) : “칠보산에 직접 올라가서 현실 체험도 해보고 수예사가 돼서 한 땀 한 땀 수놓아서 이런 명작을 창작할 수 있었습니다.”

만수대 창작사 건물 앞 김일성 부자 기마상은 이 기관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데요.

김 씨 일가 우상화를 위한 미술품 등 다양한 예술품을 만들기 위해 4천여 명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녹취> 리경섭(만수대창작사 사장) : “우리 만수대창작사 앞에는 수많은 대상 과제들이 제기됐습니다. 우리는 창작가 조각원들의 비상한 정신력 이런 것을 총 발동해가지고 높은 전투 목표를 세우고 대상들에 따른 힘찬 전투를 벌여 나가겠습니다.”

만수대창작사는 해외 사업을 통해 외화벌이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남북의창>을 통해 만수대창작사가 만든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박물관의 실체가 드러나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유엔 안보리는 이번 주 발표한 새 대북 제재안에서 만수대창작사의 해외 사업 부문을 제재 대상으로 적시했습니다.

북한도 교통사고 고민…청소년 교통 교육

<앵커 멘트>

북한에서도 요즘 교통사고가 적잖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 때문인지 북한 당국이 최근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에 부쩍 신경을 쓰고, 북한 매체들도 이를 적극 보도하고 있습니다.

평양은 물론 지방도시 곳곳에 교통 안전 시설을 만들어 청소년들을 교육하고 있는데요.

학교에서 차량 운전 교육을 하기도 합니다.

북한의 청소년 교통안전 교육 현장, 함께 보시죠.

<리포트>
색색의 자동차를 타고 터널을 빠져나와 도로를 달리는 어린이들.

교실에서는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모의 주행 연습도 합니다.

북한 당국이 평양시에 새로 건설한 어린이 교통 공원입니다.

<녹취> 평양 어린이 교통공원 직원 : “어려서부터 교통안전 규정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소유한 문명 강국의 주인공들로 준법의식을 체질화 한 수령결사옹위 전위 투사들로 억세게 준비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평양뿐 아니라 함경북도 라선과 자강도 강계 같은 지방 도시들도 유사한 시설을 만들어 안전하게 건널목 건너는 법 등을 가르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어린이들과 학생 소년들이 여러 가지 기재 설비들을 이용하면서 교통안전 상식과 규정을 충분히 배울 수 있게 됐습니다.”

학교에서 자동차 운전을 배우기도 하는데요.

모니터 속 가상의 도로를 보면서 핸들을 잡고 기어를 변속하며 운전 연습을 합니다.

모의 주행을 한 뒤에는 운동장에서 실제 트럭을 타고 주행 연습을 합니다.

<녹취> 강옥경(문흥고급중학교 부교장) : “차를 운전할 때 얼마나 정말 잘 운전하는지 모르겠단 말입니다. 막 우리도 놀랄 정도란 말입니다.”

북한도 평양 등 도시들에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데요.

이 때문에 북한 당국이 대형 교통사고를 세 번 이상 낸 운전자의 차량은 몰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즘 북한은] ‘유엔 제제’ 미술품 생산 기관…만수대창작사
    • 입력 2017-08-12 08:12:15
    • 수정2017-08-12 08:39:00
    남북의 창
<앵커 멘트>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규탄하며 최근 유엔 안보리가 내놓은 대북제재안에 북한 만수대창작사의 해외사업 부문이 포함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만수대창작사는 흔히 김일성 일가의 거대한 동상 등을 만드는 미술품 생산 기관으로 알려져있는데요.

해외에서도 유사한 사업을 벌이며 외화벌이를 해왔습니다.

만수대창작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축소한 묘지 사진을 배경으로 구릿빛 반신상들이 전시돼있는 이곳.

북한 당국이 김일성과 항일운동을 함께 했다고 주장하는 인물들의 묘역을 만수대창작사가 어떻게 조성했는지 설명하는 전시관입니다.

<녹취> “대성산혁명열사릉의 맨 윗부분에 저렇게 붉은 깃폭을 형상하게 된데도 가슴 뜨거운 사연이 깃들어있지 않습니까? (네 맞습니다).”

<녹취> 류하률(인민예술가) : “장군님(김정일)께서는 마감 부분 처리를 혁명 열사들의 반신상이 붉은 깃폭에 휩싸인 것처럼 이렇게 해놓으면 의의가 깊을 것이라고 교시하셨습니다.”

또 다른 전시관에는 단풍철 칠보산을 그린 대형 그림이 전시돼있는데요.

바로 옆에는 역시 단풍이 든 칠보산을 묘사한 대형 수예 작품도 있습니다.

<녹취>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길이가 30미터나 되는 수예 작품은 없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창작할 수 있었습니까?)”

<녹취> 최순녀(만수대창작사 창작가) : “칠보산에 직접 올라가서 현실 체험도 해보고 수예사가 돼서 한 땀 한 땀 수놓아서 이런 명작을 창작할 수 있었습니다.”

만수대 창작사 건물 앞 김일성 부자 기마상은 이 기관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데요.

김 씨 일가 우상화를 위한 미술품 등 다양한 예술품을 만들기 위해 4천여 명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녹취> 리경섭(만수대창작사 사장) : “우리 만수대창작사 앞에는 수많은 대상 과제들이 제기됐습니다. 우리는 창작가 조각원들의 비상한 정신력 이런 것을 총 발동해가지고 높은 전투 목표를 세우고 대상들에 따른 힘찬 전투를 벌여 나가겠습니다.”

만수대창작사는 해외 사업을 통해 외화벌이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남북의창>을 통해 만수대창작사가 만든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박물관의 실체가 드러나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유엔 안보리는 이번 주 발표한 새 대북 제재안에서 만수대창작사의 해외 사업 부문을 제재 대상으로 적시했습니다.

북한도 교통사고 고민…청소년 교통 교육

<앵커 멘트>

북한에서도 요즘 교통사고가 적잖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 때문인지 북한 당국이 최근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에 부쩍 신경을 쓰고, 북한 매체들도 이를 적극 보도하고 있습니다.

평양은 물론 지방도시 곳곳에 교통 안전 시설을 만들어 청소년들을 교육하고 있는데요.

학교에서 차량 운전 교육을 하기도 합니다.

북한의 청소년 교통안전 교육 현장, 함께 보시죠.

<리포트>
색색의 자동차를 타고 터널을 빠져나와 도로를 달리는 어린이들.

교실에서는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모의 주행 연습도 합니다.

북한 당국이 평양시에 새로 건설한 어린이 교통 공원입니다.

<녹취> 평양 어린이 교통공원 직원 : “어려서부터 교통안전 규정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소유한 문명 강국의 주인공들로 준법의식을 체질화 한 수령결사옹위 전위 투사들로 억세게 준비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평양뿐 아니라 함경북도 라선과 자강도 강계 같은 지방 도시들도 유사한 시설을 만들어 안전하게 건널목 건너는 법 등을 가르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어린이들과 학생 소년들이 여러 가지 기재 설비들을 이용하면서 교통안전 상식과 규정을 충분히 배울 수 있게 됐습니다.”

학교에서 자동차 운전을 배우기도 하는데요.

모니터 속 가상의 도로를 보면서 핸들을 잡고 기어를 변속하며 운전 연습을 합니다.

모의 주행을 한 뒤에는 운동장에서 실제 트럭을 타고 주행 연습을 합니다.

<녹취> 강옥경(문흥고급중학교 부교장) : “차를 운전할 때 얼마나 정말 잘 운전하는지 모르겠단 말입니다. 막 우리도 놀랄 정도란 말입니다.”

북한도 평양 등 도시들에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데요.

이 때문에 북한 당국이 대형 교통사고를 세 번 이상 낸 운전자의 차량은 몰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