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가 범죄에 연루”…26억 원 챙긴 고향 선후배

입력 2017.08.14 (17:33) 수정 2017.08.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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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향 선후배 사이에 소개로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입한 뒤, 피해자들의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사를 사칭하며 보이스피싱을 벌였는데, 경찰은 사기 혐의 외에 범죄단체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훈춘시의 한 사무실. 자리마다 전화를 받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중국 현지 콜센터입니다.

이들은 전화로 검사와 검찰 사무관을 사칭한 뒤,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며 피해자들을 상대로 돈을 옮겨야 한다고 속였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피해자 193명으로부터 챙긴 돈만 26억 원.

이번에 경찰에 검거된 일당들은 고향 선후배 사이로, 소개를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를 목적으로 별도의 조직을 꾸린 것으로 보고, 사기 혐의 외에 범죄단체 가입과 활동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범죄단체 활동 혐의가 적용되면 최고형이 10년인 사기죄만 적용될 때보다 최고 2배가량 높은 처벌이 가능합니다.

검경이 두 혐의를 함께 적용한 것은 처음입니다.

경찰은 현지 콜센터 상담원 27살 양 모 씨 등 일당 6명을 구속하는 한편, 도피 중인 중국의 총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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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좌가 범죄에 연루”…26억 원 챙긴 고향 선후배
    • 입력 2017-08-14 17:33:10
    • 수정2017-08-14 17: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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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향 선후배 사이에 소개로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입한 뒤, 피해자들의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사를 사칭하며 보이스피싱을 벌였는데, 경찰은 사기 혐의 외에 범죄단체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훈춘시의 한 사무실. 자리마다 전화를 받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중국 현지 콜센터입니다.

이들은 전화로 검사와 검찰 사무관을 사칭한 뒤,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며 피해자들을 상대로 돈을 옮겨야 한다고 속였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피해자 193명으로부터 챙긴 돈만 26억 원.

이번에 경찰에 검거된 일당들은 고향 선후배 사이로, 소개를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를 목적으로 별도의 조직을 꾸린 것으로 보고, 사기 혐의 외에 범죄단체 가입과 활동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범죄단체 활동 혐의가 적용되면 최고형이 10년인 사기죄만 적용될 때보다 최고 2배가량 높은 처벌이 가능합니다.

검경이 두 혐의를 함께 적용한 것은 처음입니다.

경찰은 현지 콜센터 상담원 27살 양 모 씨 등 일당 6명을 구속하는 한편, 도피 중인 중국의 총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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