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해수위, 농식품부 질타…“예견된 대란·인재”

[앵커 멘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농식품부로부터 긴급 현안보고를받고 '살충제 달걀'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질타했습니다.

김영록 장관은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농해수위 여야 위원들은 이번 살충제 달걀 사태를 예견된 대란, 인재라고 일제히 질타했습니다.

언론과 학계, 시민단체 등이 최근 몇 년 동안 양계 농가의 살충제 사용을 경고해 왔음에도, 정부 당국이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친환경 인증을 받은 달걀에서 살충제가 대거 검출된 것과 관련, 친환경 인증 제도자체에 큰 허점이있다고비판했습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이에 대해 이번 사태와 관련 국민들께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려 매우 죄송스럽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달걀을 조속히 회수, 폐기 조치하고, 전수 조사 내역도 투명히공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친환경 인증 문제와 관련해서는, 문제가 된 인증 기관을 통폐합하는 한편, 지도 관리를철저히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여야 위원들은 또 이번 살충제 달걀 사태를 통해, 좁은 사육 공간 안에 닭들을 밀집 사육하는 축산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김영록 장관은 동물 복지형 축산으로 전환하기 위해, 사육 환경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