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살충제 물에 타서…판매 경위 ‘진실 공방’

입력 2017.08.17 (21:12) 수정 2017.08.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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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역 당국은 '살충제 달걀'이 처음 확인된 농가에 살충제를 판매한 경기도 포천의 업체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중국산 살충제를 물에 희석해서 농가 4곳에 판매한 걸로 드러났는데 판매 경위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한 채 현장 조사가 벌어지고 있는 동물 의약품 판매 업쳅니다.

방역 당국은 2시간 가까운 조사 끝에 살충제 '피프로닐'의 유통관련 서류를 확보했습니다.

<녹취> 현장조사 공무원 : "(공급된 거나 구입한 자료 다 확보하신 건가요?) 예, 일부 확보됐습니다."

잠시 뒤 모습을 드러낸 업체 대표는 취재진을 피해 서둘러 자리를 뜹니다.

<녹취> "(농가에서 요청한 건가요?) ..."

닭에는 사용할 수 없는 살충제를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 산란계 농가에 판매한 업체입니다.

현장조사가 끝난 뒤엔 이렇게 문이 닫힌 상태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 5월 분말 형태의 약품 50 킬로그램을 중국에서 수입해 물에 희석한 뒤 농가 4곳에 100리터씩 모두 400리터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체 대표는 조사에서 "농가에서 효과가 좋은 살충제를 요구해 판매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농가의 주장은 다릅니다.

<녹취> 농장 관계자(어제/음성변조) : "다른 것도 여러 종류가 있긴 한가봐요. 하여튼 그거를 갖다 주셔가지고 그걸 쓴거죠."

<인터뷰> 김성식(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 : "판매 경위에 대해서는 경찰조사를 의뢰할 거고요, 분말약을 물에 희석한 행위는 약사법 위반으로 보고 별도로 고발할 예정입니다."

방역당국은 이와함께 다른 농장의 살충제 구입 경로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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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살충제 물에 타서…판매 경위 ‘진실 공방’
    • 입력 2017-08-17 21:15:27
    • 수정2017-08-17 21: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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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역 당국은 '살충제 달걀'이 처음 확인된 농가에 살충제를 판매한 경기도 포천의 업체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중국산 살충제를 물에 희석해서 농가 4곳에 판매한 걸로 드러났는데 판매 경위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한 채 현장 조사가 벌어지고 있는 동물 의약품 판매 업쳅니다.

방역 당국은 2시간 가까운 조사 끝에 살충제 '피프로닐'의 유통관련 서류를 확보했습니다.

<녹취> 현장조사 공무원 : "(공급된 거나 구입한 자료 다 확보하신 건가요?) 예, 일부 확보됐습니다."

잠시 뒤 모습을 드러낸 업체 대표는 취재진을 피해 서둘러 자리를 뜹니다.

<녹취> "(농가에서 요청한 건가요?) ..."

닭에는 사용할 수 없는 살충제를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 산란계 농가에 판매한 업체입니다.

현장조사가 끝난 뒤엔 이렇게 문이 닫힌 상태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 5월 분말 형태의 약품 50 킬로그램을 중국에서 수입해 물에 희석한 뒤 농가 4곳에 100리터씩 모두 400리터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체 대표는 조사에서 "농가에서 효과가 좋은 살충제를 요구해 판매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농가의 주장은 다릅니다.

<녹취> 농장 관계자(어제/음성변조) : "다른 것도 여러 종류가 있긴 한가봐요. 하여튼 그거를 갖다 주셔가지고 그걸 쓴거죠."

<인터뷰> 김성식(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 : "판매 경위에 대해서는 경찰조사를 의뢰할 거고요, 분말약을 물에 희석한 행위는 약사법 위반으로 보고 별도로 고발할 예정입니다."

방역당국은 이와함께 다른 농장의 살충제 구입 경로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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