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람’ 진재수 “靑 보고 문건 외부로 유출”

입력 2017.08.17 (21:35) 수정 2017.08.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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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해 좌천됐던 진재수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과장이 오늘(17일) 법정에서 처음으로 박 전 대통령과 대면했습니다.

진 전 과장은 청와대에 제출한 승마협회 감사 보고서가 감사 대상자에게 유출됐다고 증언했습니다.

보도에 오현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재수 전 문화체육관광부 과장이 법정으로 향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첫 대면이었지만 박 전 대통령과 진 전 과장은 서로 눈길을 피했습니다.

진 전 과장은 정유라 씨가 한국마사회컵 승마대회에서 2등을 한 직후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지시로 감사에 착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진 전 과장은 승마협회 비리를 지적한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제출 당일 최순실 씨 측근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가 부정적인 보고서 내용을 항의하는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습니다.

진 전 과장은 청와대 보고 내용이 바로 유출됐다고 느껴 놀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진 전 과장은 박 전 전무가 어떻게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느냐며 서운하다고 말했고 그 말이 협박처럼 느껴졌으며 신분상 안좋은 일이 있을거라고 직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진 전 과정은 이후 민정수석실 감찰을 받고 좌천됐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은 진 전 과장의 증언이 앞 뒤가 맞지 않는다며 모순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청와대에 보고한 감사 내용에 대해 진 전 과정에게 항의한 박원오 씨는 내일(18일)로 잡혀있던 증인신문에 건강상의 이유로 나오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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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 사람’ 진재수 “靑 보고 문건 외부로 유출”
    • 입력 2017-08-17 21:37:44
    • 수정2017-08-17 21: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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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해 좌천됐던 진재수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과장이 오늘(17일) 법정에서 처음으로 박 전 대통령과 대면했습니다.

진 전 과장은 청와대에 제출한 승마협회 감사 보고서가 감사 대상자에게 유출됐다고 증언했습니다.

보도에 오현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재수 전 문화체육관광부 과장이 법정으로 향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첫 대면이었지만 박 전 대통령과 진 전 과장은 서로 눈길을 피했습니다.

진 전 과장은 정유라 씨가 한국마사회컵 승마대회에서 2등을 한 직후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지시로 감사에 착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진 전 과장은 승마협회 비리를 지적한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제출 당일 최순실 씨 측근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가 부정적인 보고서 내용을 항의하는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습니다.

진 전 과장은 청와대 보고 내용이 바로 유출됐다고 느껴 놀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진 전 과장은 박 전 전무가 어떻게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느냐며 서운하다고 말했고 그 말이 협박처럼 느껴졌으며 신분상 안좋은 일이 있을거라고 직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진 전 과정은 이후 민정수석실 감찰을 받고 좌천됐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은 진 전 과장의 증언이 앞 뒤가 맞지 않는다며 모순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청와대에 보고한 감사 내용에 대해 진 전 과정에게 항의한 박원오 씨는 내일(18일)로 잡혀있던 증인신문에 건강상의 이유로 나오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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