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 ‘바다뱀’ 출몰…수온 상승 탓?

입력 2017.08.17 (21:43) 수정 2017.08.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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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반 독사보다 스무 배 이상 강한 맹독을 지닌 열대성 '바다뱀'이 최근 제주를 비롯한 국내 연안에 출몰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맹독성 생물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생태연구가 시급합니다.

조강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제주 앞바다에서 포획된 '넓은띠큰바다뱀'입니다.

꼬리 부분이 배를 젓는 노처럼 넓고, 일반 독사보다 20배 이상 강한 맹독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만과 일본 류큐 열도 등 아열대 기후에 서식하는 이 바다뱀은 2년 전 서귀포 앞바다에서 처음 발견된 후 지난해만 10여 마리가 잡혔습니다.

최근에는 부산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김일훈(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원) :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으로 제주 바다에 먹이가 풍부해져 바다뱀들이 제주 연안에 자주 출현하는 것으로."

이에 따라 넓은띠 큰바다뱀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길이 1.4m, 무게 1kg의 암컷이 자연상태 수중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먹이를 찾는지 살피는게 첫 과제입니다.

<인터뷰> 김민섭(국립해양생물자원관 팀장) : "(외국에서 유영하는 바다뱀에 대한 자료는 많지만) 우리나라에서 나온 바다뱀들이 어떻게 헤엄치고 행동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연안 수온의 상승과 함께 복어보다 천배 강한 독을 지닌 '파란고리문어'와 아열대 해파리 등 맹독성 생물들이 자주 출현하고 있어 체계적인 생태연구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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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독성 ‘바다뱀’ 출몰…수온 상승 탓?
    • 입력 2017-08-17 21:45:07
    • 수정2017-08-18 10: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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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반 독사보다 스무 배 이상 강한 맹독을 지닌 열대성 '바다뱀'이 최근 제주를 비롯한 국내 연안에 출몰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맹독성 생물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생태연구가 시급합니다. 조강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제주 앞바다에서 포획된 '넓은띠큰바다뱀'입니다. 꼬리 부분이 배를 젓는 노처럼 넓고, 일반 독사보다 20배 이상 강한 맹독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만과 일본 류큐 열도 등 아열대 기후에 서식하는 이 바다뱀은 2년 전 서귀포 앞바다에서 처음 발견된 후 지난해만 10여 마리가 잡혔습니다. 최근에는 부산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김일훈(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원) :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으로 제주 바다에 먹이가 풍부해져 바다뱀들이 제주 연안에 자주 출현하는 것으로." 이에 따라 넓은띠 큰바다뱀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길이 1.4m, 무게 1kg의 암컷이 자연상태 수중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먹이를 찾는지 살피는게 첫 과제입니다. <인터뷰> 김민섭(국립해양생물자원관 팀장) : "(외국에서 유영하는 바다뱀에 대한 자료는 많지만) 우리나라에서 나온 바다뱀들이 어떻게 헤엄치고 행동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연안 수온의 상승과 함께 복어보다 천배 강한 독을 지닌 '파란고리문어'와 아열대 해파리 등 맹독성 생물들이 자주 출현하고 있어 체계적인 생태연구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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