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범벅’ 콩국·식혜…알뜰 시장에 유통

입력 2017.08.18 (19:11) 수정 2017.08.1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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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생 기준을 어긴 채 콩국과 식혜를 만들어 유통시킨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제품을 검사해보니 세균이 기준치보다 최고 천900배 많이 나왔는데, 수도권의 아파트 알뜰 장터를 통해 이미 수만 개가 팔려 나갔습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콩국과 식혜 제조업체 업주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 업체의 조리장에서는 죽은 쥐와 동물 배설물, 벌레, 곰팡이 등이 발견됐습니다.

<녹취> "쥐 죽어있는 거 밑에 있잖아."

종업원들은 위생복을 갖추지 않고 맨손 작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이거 담글 때 장갑은 안 끼세요?"

이렇게 만든 콩국에서는 밀리리터당 최고 1억 6천 마리의 세균이, 식혜에서는 기준치의 140배에서 천900배를 넘는 양의 세균이 각각 검출됐습니다.

비위생 제품들은 서울과 경기지역 아파트 단지 알뜰시장 40여 곳에서 유통됐는데, 지금까지 팔린 것으로 확인된 제품만 콩국 4만 8천여 병, 식혜 24만 8천여 병에 이릅니다.

특히 제조업체나 유통기한, 영양성분이 전혀 표기되지 않아, 일부 판매상은 집에서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든 제품이라고 고객들을 속이기도 했습니다.

서울시 민사경은 중간 판매상들을 상대로 제품의 유통 경로와 판매처 등을 추적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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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균 범벅’ 콩국·식혜…알뜰 시장에 유통
    • 입력 2017-08-18 19:12:41
    • 수정2017-08-18 19: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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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생 기준을 어긴 채 콩국과 식혜를 만들어 유통시킨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제품을 검사해보니 세균이 기준치보다 최고 천900배 많이 나왔는데, 수도권의 아파트 알뜰 장터를 통해 이미 수만 개가 팔려 나갔습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콩국과 식혜 제조업체 업주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 업체의 조리장에서는 죽은 쥐와 동물 배설물, 벌레, 곰팡이 등이 발견됐습니다.

<녹취> "쥐 죽어있는 거 밑에 있잖아."

종업원들은 위생복을 갖추지 않고 맨손 작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이거 담글 때 장갑은 안 끼세요?"

이렇게 만든 콩국에서는 밀리리터당 최고 1억 6천 마리의 세균이, 식혜에서는 기준치의 140배에서 천900배를 넘는 양의 세균이 각각 검출됐습니다.

비위생 제품들은 서울과 경기지역 아파트 단지 알뜰시장 40여 곳에서 유통됐는데, 지금까지 팔린 것으로 확인된 제품만 콩국 4만 8천여 병, 식혜 24만 8천여 병에 이릅니다.

특히 제조업체나 유통기한, 영양성분이 전혀 표기되지 않아, 일부 판매상은 집에서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든 제품이라고 고객들을 속이기도 했습니다.

서울시 민사경은 중간 판매상들을 상대로 제품의 유통 경로와 판매처 등을 추적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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