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세계창] “오늘만큼은 화려하게” 다민족 패션쇼

입력 2017.08.21 (11:04) 수정 2017.08.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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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민족 국가인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그동안 종족 간 분쟁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다양한 민족의 전통 의복을 보여주는 특별한 패션쇼가 최근 카불에서 개최됐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저택 정원에 아담한 패션쇼 무대가 마련됐습니다.

아프간 여성 하면 온몸을 가리는 복장인 부르카가 먼저 떠오르지만, 이날만큼은 달랐습니다.

강렬한 색상과 화려한 자수가 돋보이는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 모델들이 무대를 빛냈는데요.

남성들은 주로 긴 원피스처럼 생긴 상의와 헐렁한 바지로 구성된 전통의상 '샬와르 카미즈'를 차려입었습니다.

이번 패션쇼는 아프간의 여러 민족이 5천 년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에 자부심을 느끼고 단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됐습니다.

<인터뷰> 아미나 셰르자드(관객) : "좋은 메시지를 주는 행사예요. 타지크족이나 하자라족 등 각각 다른 민족인 모델들이 서로의 전통 옷을 입고 무대에 섰네요."

계속된 테러 위협에도 불구하고 탈레반 집권과 대테러 전쟁으로 오랫동안 잊혔던 전통 복식 문화를 감상하기 위해 백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쿠바 최고의 관광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곳은 헤밍웨이의 단골 술집으로 알려진 '엘 플로리디타'로, 올해로 개업 2백 주년을 맞았습니다.

쿠바를 사랑했던 미국의 대문호 헤밍웨이는 1930년대에 아바나에서 집필하며 저녁마다 이곳에 들렀는데요.

관광객들 역시 마치 통과의례처럼 헤밍웨이가 사랑했던 칵테일 '다이키리'를 마시며 시간을 보냅니다.

<인터뷰> 볼리바르(술집 주인) : "이곳이 오랜 세월 유지되고 있다는 건 참 영광이죠. 헤밍웨이 시대에 만들어진 '다이키리'를 여전히 만들고 있고요."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 여행 규제 강화를 선언한 터라서, 미국인 관광객들은 언제 다시 찾게 될지 모르는 이곳에서 쿠바산 칵테일을 즐기고 있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 중인 러시아 우주인들이 5개의 나노 위성들을 우주 공간으로 날려보냈습니다.

각각 크기가 30~60cm, 무게가 4~10kg밖에 되지 않는 이 소형 인공위성들은 최대 6개월간 다양한 연구 자료를 수집할 예정입니다.

이들 중 하나는 3D 프린터로 제작된 첫 위성으로 외곽을 둘러싼 케이스는 물론 안에 든 배터리 등도 전부 3D 프린터로 만들었는데요.

3D로 제작된 부품들이 우주의 극한적인 환경을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는지를 관찰하기 위해 제작됐습니다.

말리의 '팀북투' 유적지를 파괴한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징역 9년 형을 선고했던 국제형사재판소가 이번에는 270만 유로, 우리 돈 36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이기도 한 '팀북투'에는 14~15세기 이슬람 유적이 보존돼 있는데요.

이슬람 무장단체 출신인 알 마흐디는 2012년 이슬람학자들의 묘와 사원을 파괴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번 판결로 문화 유적 파괴를 일삼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들을 전쟁범죄로 처벌하고 배상을 요구할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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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1 11:04:17
    • 수정2017-08-21 11:04:17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다민족 국가인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그동안 종족 간 분쟁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다양한 민족의 전통 의복을 보여주는 특별한 패션쇼가 최근 카불에서 개최됐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저택 정원에 아담한 패션쇼 무대가 마련됐습니다.

아프간 여성 하면 온몸을 가리는 복장인 부르카가 먼저 떠오르지만, 이날만큼은 달랐습니다.

강렬한 색상과 화려한 자수가 돋보이는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 모델들이 무대를 빛냈는데요.

남성들은 주로 긴 원피스처럼 생긴 상의와 헐렁한 바지로 구성된 전통의상 '샬와르 카미즈'를 차려입었습니다.

이번 패션쇼는 아프간의 여러 민족이 5천 년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에 자부심을 느끼고 단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됐습니다.

<인터뷰> 아미나 셰르자드(관객) : "좋은 메시지를 주는 행사예요. 타지크족이나 하자라족 등 각각 다른 민족인 모델들이 서로의 전통 옷을 입고 무대에 섰네요."

계속된 테러 위협에도 불구하고 탈레반 집권과 대테러 전쟁으로 오랫동안 잊혔던 전통 복식 문화를 감상하기 위해 백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쿠바 최고의 관광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곳은 헤밍웨이의 단골 술집으로 알려진 '엘 플로리디타'로, 올해로 개업 2백 주년을 맞았습니다.

쿠바를 사랑했던 미국의 대문호 헤밍웨이는 1930년대에 아바나에서 집필하며 저녁마다 이곳에 들렀는데요.

관광객들 역시 마치 통과의례처럼 헤밍웨이가 사랑했던 칵테일 '다이키리'를 마시며 시간을 보냅니다.

<인터뷰> 볼리바르(술집 주인) : "이곳이 오랜 세월 유지되고 있다는 건 참 영광이죠. 헤밍웨이 시대에 만들어진 '다이키리'를 여전히 만들고 있고요."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 여행 규제 강화를 선언한 터라서, 미국인 관광객들은 언제 다시 찾게 될지 모르는 이곳에서 쿠바산 칵테일을 즐기고 있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 중인 러시아 우주인들이 5개의 나노 위성들을 우주 공간으로 날려보냈습니다.

각각 크기가 30~60cm, 무게가 4~10kg밖에 되지 않는 이 소형 인공위성들은 최대 6개월간 다양한 연구 자료를 수집할 예정입니다.

이들 중 하나는 3D 프린터로 제작된 첫 위성으로 외곽을 둘러싼 케이스는 물론 안에 든 배터리 등도 전부 3D 프린터로 만들었는데요.

3D로 제작된 부품들이 우주의 극한적인 환경을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는지를 관찰하기 위해 제작됐습니다.

말리의 '팀북투' 유적지를 파괴한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징역 9년 형을 선고했던 국제형사재판소가 이번에는 270만 유로, 우리 돈 36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이기도 한 '팀북투'에는 14~15세기 이슬람 유적이 보존돼 있는데요.

이슬람 무장단체 출신인 알 마흐디는 2012년 이슬람학자들의 묘와 사원을 파괴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번 판결로 문화 유적 파괴를 일삼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들을 전쟁범죄로 처벌하고 배상을 요구할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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