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견 미라 10여 구…보존이 관건
입력 2017.08.21 (21:41)
수정 2017.08.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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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라' 하면 이집트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10구가 넘는 미라가 발견됐습니다.
선조들의 생활상을 알게 해주는 소중한 연구 자료지만, 보존 시설 등이 없어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기를 임신한 상태로 발견된 미라.
문정왕후의 후손인 이 미라는 발굴 당시 화려한 부장품과 함께 특별 전시회가 열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 대학병원 해부 실습실에 임시로 보관돼 있습니다.
기증 시신이 넘쳐날 경우 자리를 비켜줘야하는 신세입니다.
<인터뷰> 엄창섭(고려대 의대 해부학교실 주임교수) : "옷은 싹 벗겨서 '이것은 유물이니까 아주 귀중하게 취급해서 잘 싸서 모셔간다' 이제 사람(미라)만 남아있는거죠."
오산에서 발견된 여성 미라와 여산 송씨 집안의 미라들입니다.
역시 보관할 곳이 없어 대학병원 부검실 한쪽에 방치돼있습니다.
<인터뷰> 김한겸(고려대 구로병원 병리과 교수) : "여기는 부검을 하고 사인을 밝히는 곳이지 시신, 미라를 모시는 곳이 절대 아닙니다."
우리나라 미라는 관 주위를 두꺼운 석회로 발라 밀봉하는 회곽묘 안에서 멸균된 상태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수백년 전 선조들의 인체와 복식, 질병, 식습관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이지만 미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미흡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한겸(고려대 구로병원 병리과 교수) : "이 분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도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어떻게 보면 버리는 거죠."
이집트나 유럽에서는 박물관이나 미라 전시실이 별도로 마련돼 전문 인력이 관리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미라' 하면 이집트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10구가 넘는 미라가 발견됐습니다.
선조들의 생활상을 알게 해주는 소중한 연구 자료지만, 보존 시설 등이 없어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기를 임신한 상태로 발견된 미라.
문정왕후의 후손인 이 미라는 발굴 당시 화려한 부장품과 함께 특별 전시회가 열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 대학병원 해부 실습실에 임시로 보관돼 있습니다.
기증 시신이 넘쳐날 경우 자리를 비켜줘야하는 신세입니다.
<인터뷰> 엄창섭(고려대 의대 해부학교실 주임교수) : "옷은 싹 벗겨서 '이것은 유물이니까 아주 귀중하게 취급해서 잘 싸서 모셔간다' 이제 사람(미라)만 남아있는거죠."
오산에서 발견된 여성 미라와 여산 송씨 집안의 미라들입니다.
역시 보관할 곳이 없어 대학병원 부검실 한쪽에 방치돼있습니다.
<인터뷰> 김한겸(고려대 구로병원 병리과 교수) : "여기는 부검을 하고 사인을 밝히는 곳이지 시신, 미라를 모시는 곳이 절대 아닙니다."
우리나라 미라는 관 주위를 두꺼운 석회로 발라 밀봉하는 회곽묘 안에서 멸균된 상태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수백년 전 선조들의 인체와 복식, 질병, 식습관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이지만 미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미흡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한겸(고려대 구로병원 병리과 교수) : "이 분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도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어떻게 보면 버리는 거죠."
이집트나 유럽에서는 박물관이나 미라 전시실이 별도로 마련돼 전문 인력이 관리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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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8-21 21:43:50
- 수정2017-08-21 22: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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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하면 이집트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10구가 넘는 미라가 발견됐습니다.
선조들의 생활상을 알게 해주는 소중한 연구 자료지만, 보존 시설 등이 없어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기를 임신한 상태로 발견된 미라.
문정왕후의 후손인 이 미라는 발굴 당시 화려한 부장품과 함께 특별 전시회가 열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 대학병원 해부 실습실에 임시로 보관돼 있습니다.
기증 시신이 넘쳐날 경우 자리를 비켜줘야하는 신세입니다.
<인터뷰> 엄창섭(고려대 의대 해부학교실 주임교수) : "옷은 싹 벗겨서 '이것은 유물이니까 아주 귀중하게 취급해서 잘 싸서 모셔간다' 이제 사람(미라)만 남아있는거죠."
오산에서 발견된 여성 미라와 여산 송씨 집안의 미라들입니다.
역시 보관할 곳이 없어 대학병원 부검실 한쪽에 방치돼있습니다.
<인터뷰> 김한겸(고려대 구로병원 병리과 교수) : "여기는 부검을 하고 사인을 밝히는 곳이지 시신, 미라를 모시는 곳이 절대 아닙니다."
우리나라 미라는 관 주위를 두꺼운 석회로 발라 밀봉하는 회곽묘 안에서 멸균된 상태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수백년 전 선조들의 인체와 복식, 질병, 식습관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이지만 미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미흡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한겸(고려대 구로병원 병리과 교수) : "이 분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도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어떻게 보면 버리는 거죠."
이집트나 유럽에서는 박물관이나 미라 전시실이 별도로 마련돼 전문 인력이 관리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미라' 하면 이집트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10구가 넘는 미라가 발견됐습니다.
선조들의 생활상을 알게 해주는 소중한 연구 자료지만, 보존 시설 등이 없어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기를 임신한 상태로 발견된 미라.
문정왕후의 후손인 이 미라는 발굴 당시 화려한 부장품과 함께 특별 전시회가 열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 대학병원 해부 실습실에 임시로 보관돼 있습니다.
기증 시신이 넘쳐날 경우 자리를 비켜줘야하는 신세입니다.
<인터뷰> 엄창섭(고려대 의대 해부학교실 주임교수) : "옷은 싹 벗겨서 '이것은 유물이니까 아주 귀중하게 취급해서 잘 싸서 모셔간다' 이제 사람(미라)만 남아있는거죠."
오산에서 발견된 여성 미라와 여산 송씨 집안의 미라들입니다.
역시 보관할 곳이 없어 대학병원 부검실 한쪽에 방치돼있습니다.
<인터뷰> 김한겸(고려대 구로병원 병리과 교수) : "여기는 부검을 하고 사인을 밝히는 곳이지 시신, 미라를 모시는 곳이 절대 아닙니다."
우리나라 미라는 관 주위를 두꺼운 석회로 발라 밀봉하는 회곽묘 안에서 멸균된 상태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수백년 전 선조들의 인체와 복식, 질병, 식습관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이지만 미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미흡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한겸(고려대 구로병원 병리과 교수) : "이 분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도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어떻게 보면 버리는 거죠."
이집트나 유럽에서는 박물관이나 미라 전시실이 별도로 마련돼 전문 인력이 관리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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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e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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