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한-미 이견만 확인…‘성과 분석 먼저’ vs ‘개정 불가피’

입력 2017.08.22 (21:29) 수정 2017.08.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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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2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FTA 공동위는 FTA 개정 여부를 논의하자는 미국 측 요구에 따른 특별회기입니다.

만약, FTA를 개정하려면 이 공동위에서 양측이 모두 개정에 동의해야만 합니다.

이후, 각국의 법에 따라 공청회나 의회 보고 절차 등을 다 거쳐야 비로소 개정 협상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초전 격인 오늘(22일) 회의가 관심이었는데, 창과 방패처럼 부딪힌 한미 양국, 합의 없이 입장 차만 드러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장감 속에 아침 일찍 회담 장소에 도착한 한미 양측 협상단.

<녹취>김현종(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 "당당하게 협상을 할 겁니다."

공동위 개최를 요구한 미국 협상단은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30분에 걸친 수석대표간 영상회의로 시작해 이어진 고위급 회의까지.

논의는 7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합의는 없었습니다.

누누이 밝혀왔던 대로 미국 측은 한미 FTA가 무역적자 원인이라며, 개정,수정 필요성을 꺼냈고, 우리 정부는 FTA가 상호호혜적 이익 균형을 가져왔다며 제대로 따져보자고 반박했습니다.

<녹취>김현종(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 "미국 측의 일방적인 한미 FTA 개정 제안에 대해서 우리 측은 동의하지 않았으며, 한미 FTA 효과 등에 대한 양측의 조사·분석·평가가 반드시 선행돼야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부는 특히, FTA와 관련한 어떤 결정도 양측의 합의 사항이라는 점을 분명히 짚었습니다.

FTA 개정에 대한 벽을 실감한 미국 측이 우리 제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특히, 미국 측이 FTA 폐기를 언급하지 않았고, 미국이 우리보다 앞서 추진한 북미 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도 3주에 한번 꼴로 진행되는 만큼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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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2 21:32:13
    • 수정2017-08-22 22: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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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2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FTA 공동위는 FTA 개정 여부를 논의하자는 미국 측 요구에 따른 특별회기입니다.

만약, FTA를 개정하려면 이 공동위에서 양측이 모두 개정에 동의해야만 합니다.

이후, 각국의 법에 따라 공청회나 의회 보고 절차 등을 다 거쳐야 비로소 개정 협상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초전 격인 오늘(22일) 회의가 관심이었는데, 창과 방패처럼 부딪힌 한미 양국, 합의 없이 입장 차만 드러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장감 속에 아침 일찍 회담 장소에 도착한 한미 양측 협상단.

<녹취>김현종(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 "당당하게 협상을 할 겁니다."

공동위 개최를 요구한 미국 협상단은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30분에 걸친 수석대표간 영상회의로 시작해 이어진 고위급 회의까지.

논의는 7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합의는 없었습니다.

누누이 밝혀왔던 대로 미국 측은 한미 FTA가 무역적자 원인이라며, 개정,수정 필요성을 꺼냈고, 우리 정부는 FTA가 상호호혜적 이익 균형을 가져왔다며 제대로 따져보자고 반박했습니다.

<녹취>김현종(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 "미국 측의 일방적인 한미 FTA 개정 제안에 대해서 우리 측은 동의하지 않았으며, 한미 FTA 효과 등에 대한 양측의 조사·분석·평가가 반드시 선행돼야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부는 특히, FTA와 관련한 어떤 결정도 양측의 합의 사항이라는 점을 분명히 짚었습니다.

FTA 개정에 대한 벽을 실감한 미국 측이 우리 제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특히, 미국 측이 FTA 폐기를 언급하지 않았고, 미국이 우리보다 앞서 추진한 북미 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도 3주에 한번 꼴로 진행되는 만큼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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