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ICBM 소재 연구소 시찰…고체엔진·탄두 생산 독려

<앵커 멘트>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8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인 UFG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 사흘째인 오늘,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관련 연구소 시찰 사실을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이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소재를 개발, 생산하는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은 전략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연구소의 책임과 임무를 강조하며 생산 능력 확장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고체연료 엔진과 미사일 탄두부의 첨두, 즉 미사일 끝부분 생산을 독려했습니다.

통신은 이 연구소가 최근 미사일의 탄두와 엔진에 이용되는 최첨단 탄소 복합재료를 연구 개발해서 ICBM의 성공에 기여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달 두차례 화성-14형 미사일 시험 발사를 통해 ICBM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은 연구소 인력들이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능력을 입증했다고 주장하며 '특별상금'도 전달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 의구심을 나타내온 국제사회의 문제제기에 대한 반박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김정은의 행보를 공개한 것은 미사일 개발을 담당하는 전략군 사령부 시찰 이후 8일 만입니다.

UFG 연습 시작 이후 북한이 매체를 통해 보복을 거론한데 이어 김정은의 군사 행보를 공개한 것은 한미를 향한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